“애먼 낙타만 차출하고 슬쩍 책임전가하더니...?” 김용민 “정부,이번엔 둘러대지 못하는 모양”

입력 2015-06-08 00:01

정청래 최고위원 지킴이 김용민씨는 7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매 일요일이면 아들놈과 함께 동네 사우나에 갑니다”라며 “저녁 7시면 특히 북적대야 하는데 오늘은 전례없이 썰렁했습니다”라고 소개했다.

김씨는 “더 따질 것 없이 메르스의 여파였습니다”라며 “메르스가 접객업소의 매상을 형편없이 줄여놓는 것 같습니다”라고 말했다.

김씨는 “정부는 이번만은 누구 때문이라고 둘러대지 못하는 모양입니다”라며 “애먼 낙타만 차출하고요. 세월호 국면 당시엔 진상규명 요구하는 유족한테 슬쩍 책임을 전가하더니 말입니다”라고 비고았다.

그는 “사실 세월호도 유족 때문에 경기가 나빠진 게 아닙니다”라며 “정부가 조기에 진상규명 및 재발방지 등 후속 조치를 하면서 국면을 종식시켰다면, 그래서 국민에게 안전사회에 대한 확신을 심어줬다면 인천-제주간 여객선 매출은 물론, 모든 경기가 세월호 이전으로 돌아갔을 겁니다”라고 분석했다.

김씨는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습니다”라며 “정치권력, 여나 야나 다 그게 그거다 이러지 말고 여러 극단적 상황(예 원전사고)을 상정해놓고, 이를 수습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진 주체가 누구인지 따져야 합니다”라고 주장했다.

그는 “아울러 미완의 과제인 세월호 진상규명을 확실하게 해서 안전과 관련해서는 세계 최정상급 체계를 갖춰야 합니다”라고 말했다.

김씨는 “그나저나 자나깨나 원전 걱정입니다”라며 “부산 택시기사님들 만나서 "노후한데다 수명연장상태인 고리원전에 사고가 나 최악의 경우 방사능 누출되면 어쩌시겠습니까?"라고 했을 때 3명 중 2명은 '고리가 어디있는데예'라고 합디다”라고 밝혔다.

이어 “고리는요, 해운대 근방 부산시 기장군에 있습니다”라며 “작금에 도사리는 위협 요소의 재점검도 서두를 땝니다”라고 주장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