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불 때 불씨가 도깨비처럼 날아가 번진다?” 추미애 “메르스 감염자, 돌아다니면 확산 불씨된다”

입력 2015-06-07 23:08

새정치민주연합 추미애 의원은 7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산불이 번질때 불씨가 도깨비처럼 날아가 번지듯 메르스 감염자가 자신도 모른채 돌아다니면 확산의 불씨가 된다”며 “정부의 정보 미공개와 초기통제실패가 확산의 원인”이라고 말했다.

추 의원은 5일 최고위원-메르스특위 연석회의에서도 “청와대가 강건너 불구경하자 심각성을 느낀 박원순 시장이 긴급발표하며 직접 불끄러 나선것인데, 이를 나무라는 청와대 중 국민을 불안케하고 있는 것은 누구냐”고 지적했다.

추 의원은 “감염병 예방법에 의하면 국가와 지방자치단체들은 국민을 보호하고 경제적 지원을 해야 하는 의무를 가지고 있다”면서 “대책을 소홀히 하고 국민에게 책임 전가, 격리만 강조하는 정부는 원시적 행정의 표본”이라고 꼬집었다.

추 의원은 4일에는 "대통령은 세월호 참사 때도 보이시지 않더니 메르스로 인한 국가 비상사태에도 모습이 제대로 보이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또 "박근혜 정부는 국민들 아무것도 모른 채 사건사고가 나면 숨죽이고 있으며 죽어가야 하는 것인지 묻고 싶다"고 말했다.

추 최고위원은 "박 대통령은 사건이 발생하고 2주가 지나 메르스 관련 긴급점검 회의를 개최했지만 국민 불신을 해소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한 말의 성찬만 있었다"며 "국제적 불신과 망신을 자초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주장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