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일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확진 판정을 받은 전북 순창군 A씨(72·여)가 당초 알려진 것과는 달리 자가격리 통보를 받지 못했다는 진술이 나왔다.
A씨의 큰아들 C씨는 7일 언론과의 통화에서 “방광염 치료를 끝낸 어머니가 지난달 21일 평택 성모병원에서 담담 의사와 상의했고 퇴원해도 좋다는 말을 듣고 아내가 승용차로 고향인 순창까지 모셔드렸다”며 “당시 자가격리의 ‘자'자도 들어보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A씨는 애초 평택 아들 집에서 자가격리하라는 지시를 받고도 무단으로 순창으로 내려간 것으로 알려졌다.
C씨는 “누가 병든 노모를 시골에다가 버리고 오겠느냐”며 “어머니를 시골에 모시고 간 아내는 각종 인터넷 악성 댓글 때문에 굉장히 고통스러워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질병관리본부와 보건소 등에 항의하니까 일부 잘못했다는 해명을 했다”고 덧붙였다.
A씨는 메르스 첫 감염자가 나온 평택 성모병원에서 지난달 21일 퇴원한 뒤 이달 4일부터 발열증상을 보였고 메르스 확진 판정을 받았다. 현재 한 종합병원에서 격리치료 중이다.
순창=김용권 기자 ygkim@kmib.co.kr
‘순창 메르스 할머니’ 아들 “자가격리 통보 못 받아” 주장
입력 2015-06-08 00: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