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24시간 메르스 환자 이송전담반 운영… 격리병상 38실 확보

입력 2015-06-07 22:50
서울시가 7일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의심환자 24시간 이송전담반을 운영하고 접촉자 접수 신고체계를 구축하는 등의 대책을 추진키로 했다.

김인철 서울시 대변인은 메르스 관련 의료기관의 명단이 공개된 후인 이날 오후 3시 시청에서 브리핑을 갖고 메르스 대응 체계를 총력 가동하겠다고 밝혔다.

시는 우선 병원 이름이 공개된 후 상담·이송이 폭주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120다산콜센터 인력을 119명까지 보강하고 가택격리 등을 안내하는 ‘리턴콜센터’도 운영하기로 했다. 시 홈페이지에는 신고 게시판을 마련했다.

또 소방재난본부 주관의 24시간 이송지원반과 소방관서장 중심의 대책상황실을 운영하는 등 메르스 증상자 이송체계를 구축했다.

시는 또 시 보건환경연구원이 확진 판정 권한을 받음에 따라 검진과 확진 판정에 속도를 내기 위해 검진 역량을 하루 35건에서 70건으로 늘렸다.

아울러 서울의료원, 서북병원, 보라매병원 등 3개 시립병원에 메르스 격리병상 38실을 확보한데 이어 동부병원, 서남병원 등에도 격리병상을 추가 확보하기로 했다.

시는 또 공공시설과 전통시장, 대형마트, 백화점, 극장, 대규모 행사장 등 다중이용 시설과 경로당, 어린이집 등에 손세정제, 일반마스크 등을 대량 지원할 계획이다.

지하철 307개 전 역사와 버스 1만3130대, 택시 7만대, 5개 터미널에 대한 소독과 방역도 실시할 예정이다. 시가 주최하거나 지원하는 시민참여행사는 원칙적으로 메르스 사태가 진정될 때까지 연기하거나 취소하기로 했다. 그러나 13일로 예정된 서울시 공무원 채용 필기시험은 예정대로 치른다.

시는 삼성서울병원으로부터 소속 의사인 35번째 환자가 참석했던 재건축조합 총회 참가자 1565명 중 34명이 아직 연락이 닿지 않았다고 밝혔다. 추가로 파악된 외부용역직원 56명도 연락을 취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총회 참석자 중 약 10명이 가벼운 의심 증상을 호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사한 2명 중 1명은 음성 판정을 받았고, 1명은 실험 중이다.

시는 지난달 17일, 20일, 27~31일에 삼성서울병원 응급실을 이용한 환자나 방문자는 120다산콜센터나 시 홈페이지 게시판에 신고해 줄 것으로 요청했다. 해당자는 절대 의료기관을 방문하지 말고 자택에서 대기하며 콜센터로 연락하면 보건요원이 즉시 연락을 취해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라동철 선임기자 rdchu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