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상 ’문형표 메르스’ 청문회 오늘 개최...긴급현안질문서 책임론 거셀듯

입력 2015-06-08 00:01

여야는 6월 임시국회 첫 날인 8일 본회의를 열고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 확산 사태와 관련한 긴급 현안질문을 한다.

메르스 확산과 관련한 국민적 위기감이 고조되는 가운데 열리는 현안질문인 만큼 정부의 초기 대응 실패 등에 대한 질타가 이어질 전망이다.

현안질문에는 주무 장관인 문형표 보건복지부 장관 등이 출석한 가운데 여야에서 각 4명씩 총 8명이 질문자로 나선다.

새누리당은 당 메르스 비상대책특위 소속으로 의사 출신인 문정림·박인숙·신의진 의원과 메르스 확산 사태의 중심지가 된 경기도 평택을이 지역구인 유의동 의원이 질문자로 확정됐다.

새정치민주연합에서는 전병헌 의원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이목희·김용익 의원이 질문자로 나선다. 정진후 정의당 의원도 본회의에서 정부를 상대로 메르스 관련 현안 질문을 펼친다.

특히 새정치민주연합은 문 장관 등에 대한 책임론에 불을 지피며 박근혜 정부의 부실 대응을 파고들겠다는 전략을 세우고 있다.

전병헌 새정치연합 의원은 7일 "현재 메르스 확산 사태는 보건복지부의 무능과 대통령 뒷북의 합작품"이라며 "정부의 총제척 무능과 부실 대응을 지적하면서 체계적 대응 및 위기관리 대응 능력의 업그레이드를 주문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용익 새정치연합 의원 역시 "어설픈 정부의 대응과 정보 부정확, 중앙정부와 지방자치단체 간 협조가 늦어진 측면을 지적할 것"이라며 "국민들이 왜 이런 사태가 벌어졌는지 속시원하게 이해할수 있도록 질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다만 여야는 이날 당 대표 등이 참석한 4+4 회동 등을 통해 초당적 협력을 강조하며 정쟁을 자제할 것을 약속한 만큼 문 장관 사퇴론 등으로 대치하기보다는 조속한 사태 수습에 초점을 맞출 것으로 보인다.

전병헌 의원은 "사람에 대해 책임을 묻는 것은 나중 문제고, 지금으로선 늦었지만 더 이상 확산을 막는데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밝혔다.

김용익 의원 역시 "메르스 대란을 진정시키는 것이 우선"이라며 "지금은 개별 장관의 인책을 추궁하기보다 대책 마련에 집중하는 것이 맞다"고 말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