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일본, 독일의 스피드 대결에서 한국이 승리를 거뒀다.
김동은(24·CJ레이싱)이 7일 중국 상하이 인터내셔널 서킷에서 열린 모터스포츠 대회 CJ 헬로모바일 슈퍼레이스 챔피언십 3전 슈퍼6000 클래스 결선에서 서킷 18바퀴 82.836㎞를 34분39초712로 돌아 1위로 골인했다. 그 뒤를 이어 황진우(32·CJ레이싱)가 0.648초 차이로 2위에 올랐다. 독일의 팀 베르그마이스터(40·아트라스BX)는 3위로 포디엄(시상대)에 섰다.
올 시즌 한국 선수들은 슈퍼레이스에서 부진을 면치 못했다. 앞서 전남 영암과 중국 광둥에서 열린 1, 2전에선 베르그마이스터와 일본 출신의 이데 유지(40·엑스타레이싱)가 각각 우승했다. 하지만 3전에서 김동은이 우승을 차지함에 따라 한·일·독 세 국가의 경쟁이 더욱 불을 뿜게 됐다.
결승은 손에 땀을 쥐는 치열한 격전이 경기 내내 계속됐다. 예선에서 1위를 차지한 베르그마이스터를 선두로 시작된 경기에서 스타트와 동시에 황진우가 2위 유지를 앞지르며 베르그마이스터의 뒤에 바싹 붙었다. 그리고 8랩에서 황진우와 김동은이 접전 끝에 베르그마이스터를 제쳤다. 이후 한국 선수들끼리의 선두 다툼이 이어졌다. 결국 김동은이 17랩에서 황진우를 앞지르며 역전에 성공했고, 18랩 결승 체커기를 받아 슈퍼레이스 3전 상하이 인터내셔널 서킷에서 우승을 거뒀다. 김동은은 개인적으로는 2013시즌 개막전 우승 이후 2년 만에 트로피를 드는 기쁨을 맛봤다.
김동은은 예선 때 황진우 형의 뒤에서 레이스 운영 등을 배웠는데 결선에서 추월하면서도 많은 것을 배웠다”며 “올 시즌을 앞두고 팀을 옮긴 후 계속 좋지 않았지만 이번 우승으로 완전히 적응한 것 같아 했다 더욱 기쁘다”고 소감을 전했다.
김준호 슈퍼레이스 조직위원장은 “지난 달 중국 광둥에 이어 이번에는 상하이에서 경기를 치르고, 8월에는 일본 후지에서 경기를 계획하고 있다”며 “이처럼 해외에서의 레이스 개최를 통해 국내외의 좋은 팀들의 참여를 독려하고, 후원효과를 높여 모터스포츠 인기를 끌어올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중국 모터스포츠 대회 CTCC의 시야칭 회장은 “양국을 대표하는 모터스포츠의 만남은 좋은 시너지를 내고 있으며 함께 하면서 많은 것을 배우고 있다. 다음달 한국 개최되는 한·중·일 모터스포츠 챔피언십 대회도 면밀히 협조해 좋은 경기를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슈퍼6000 클래스는 배기량 6200cc 8기통의 엔진을 단 스톡카 레이스다. 스톡카는 경주만을 위해 특수 제작된 차량으로 최대 속도가 시속 300㎞에 달한다.
3전이 열리는 상하이 인터내셔널 서킷은 중국 포뮬러원(F1) 그랑프리가 개최되는 국제자동차연맹(FIA) 공인 서킷이다. 총 길이는 5.451㎞로 16개의 커브와 1.2㎞의 직선 주로로 이뤄졌다. 이날 결승전에는 약 3만명의 관중이 몰렸다.
다음 경기(4전)는 전남 영암의 코리아 인터내셔널 서킷에서 ‘한·중·일 모터스포츠 페스티벌’이라는 국제 대회로 개최된다.
상하이=모규엽 기자 hirte@kmib.co.kr
韓·日·獨 스피드 대결의 승자는 한국…김동은 슈퍼레이스 3전에서 우승
입력 2015-06-07 17: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