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LG, 창조경제혁신센터 통해 중소기업에 특허 개방

입력 2015-06-07 17:01
삼성과 LG가 벤처 생태계 활성화를 위해 보유하고 있던 등록특허를 중소·벤처기업 등에 대거 개방키로 했다.

삼성은 대구·경북 창조경제혁신센터를 통해 삼성전자, 삼성디스플레이, 삼성SDI, 삼성전기가 보유하고 있는 등록특허를 중소·벤처기업과 개인창업가에게 개방한다고 7일 밝혔다. 이번 개방 대상 등록특허는 모바일기기, 디스플레이, 통신, 반도체, 에너지 등 분야 총 3만8000건이다. 이 중 3400건은 무상으로 제공된다.

삼성은 사내 전문인력을 대구·경북센터에 파견해 개방특허 중소기업이 필요로 하는 특허를 찾아 제공하는 ‘매칭 서비스’를 실시한다. 특허 출원부터 활용까지 관련 사항들에 대해 사내 특허전문인력과 외부 특허전문가들로 멘토단을 구성해 ‘특허 멘토링’도 실시한다. 이 서비스들은 대구·경북 창조경제혁신센터에서 지원하는 120여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우선 실시하고 이후 대상을 확대해나간다는 계획이다.

특히 삼성은 특허권이 아직 등록되지 않은 공개특허의 경우에도 등록이 되면 추가로 개방할 예정이다. 또 유상으로 개방된 특허는 수입의 일정 부분을 중소기업 지원에 활용키로 했다.

LG 역시 지난 2월 충북창조경제혁신센터를 통해 LG가 보유하고 있는 특허 2만7000여건을 중소기업을 위해 개방한 바 있다. 지난 4월에는 2만5000여건을 추가 개방해 총 5만2000여건을 개방, 이 중 5200여건을 무상으로 제공하고 있다. LG는 특허 지원 전용 창구인 ‘특허 서포트존’을 충북센터 내에 설치해 온라인으로 실시간 상담 및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운영하고 있다.

김유나 기자 spri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