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병원 24개 그걸 틀리냐” 엉터리 발표에 ‘부글부글’ (확정 병원명 포함)

입력 2015-06-07 15:09
사진=청와대 제공

정부가 7일 메르스 환자 발생·경유 병원 24곳을 발표하며 일부 병원명과 소재지를 틀려 네티즌 분노를 폭발 시켰다. “국민 혼란이 예상된다”며 병원명을 공개하지 않은 정부가 오히려 잘못된 정보로 혼란을 주기 때문이다. 네티즌들은 “240개도 아닌 24개를 틀리냐”고 황당해했다. 정부는 논란이 이어지자 정정해 재발표했다.

정부가 7일 11시쯤 메르스 환자가 발생하고 경유한 병원 명단을 공개했다. 그러나 병원명 중 일부 잘못된 내용이 포함됐다.

보건복지부가 메르스 감염자가 방문했다고 발표한 경기도 군포시 성모가정의학과의원은 군포시에 없다. 이 병원은 서울시 성동구에 있다.

또 정부가 발표한 경기도 평택시 ‘평택푸른병원’은 아예 없는 병원이다. ‘평택푸른의원’의 오류로 추정된다.

명단에 포함된 경기도 부천시 ‘메디홀스의원’의 경우 소사구 괴안동과 송내동에 같은 이름의 병원이 있어 어느 곳인지 오히려 혼란을 준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정부가 서울 여의도구에 위치했다는 여의도성모병원은 실제론 영등포구에 있다.

논란이 일자 보건복지부는 “배포한 의료기관 정부에 일부 오류가 있었다”며 재발표했다.

네티즌들은 하나같이 어이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한 네티즌은 “병원이 몇백개도 아니고 24개인데 그마저도 틀리냐? 제대로 하는 게 하나도 없는 거 같다”고 지적했고 또 다른 네티즌은 “박근혜 대통령과 여당을 지지하지만 이번 실수는 쉴드(무조건 감싼다는 인터넷 용어)가 불가하다. 저렇게 간단한 것도 정리를 제대로 못하냐”고 꼬집었다.

“이래놓고 박원순 서울시장이 불안감과 혼란을 준다고 지적하냐? 적반하장도 유분수다” “노답이다” “구제불능이다” 등 격한 반응도 쏟아졌다.

다음은 복지부는 재발표한 메르스 병원 명단

◆메르스 확진환자 발생 및 경유 병원 24개(확정)

▶환자 발생기관(4개시도 6개 의료기관) ◇서울 △강남구 삼성서울병원(응급실) △강동구 365서울열린의원(외래) ◇경기 △평택시 평택성모병원 ◇충남 △아산시 아산서울의원(외래) △대전시 서구 대청병원 △대전시 서구 건양대병원(응급실, 10층)

▶환자 경유기관(4개시도 18개 의료기관) ◇서울 △송파구 서울아산병원(응급실) △영등포구 여의도성모병원(응급실) △중구 하나로의원(외래) △중구 윤창옥내과의원(외래) △성동구 성모가정의학과의원(외래)

◇경기 △평택시 평택굿모닝병원 △평택시 평택푸른의원 △평택시 365연합의원 △평택시 박애병원 △평택시 연세허브가정의학과 △화성시 한림대동탄성심병원 △수원시 가톨릭성빈센트병원(응급실) △부천시 괴산동 메디홀스의원(외래) △부천시 가톨릭대부천성모병원 △오산시 오산한국병원(외래) ◇충남 △천안시 단국대의대부속병원 △보령시 대천삼육오연합의원(외래) ◇전북 △순창군 최선영내과의원(외래)

신은정 기자 sej@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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