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주 휴식 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 출전한 ‘옛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40·미국)가 프로 데뷔 이후 최악의 스코어를 적어냈다.
우즈는 7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더블린의 뮤어필드 빌리지 골프클럽(파72·7392야드)에서 열린 메모리얼 토너먼트 3라운드에서 버디는 단 한 개에 그치고 쿼드러플보기 1개, 더블보기 2개, 보기 6개를 쏟아내 무려 13오버파 85타를 쳤다. 전날 힘겹게 컷을 통과했던 우즈는 중간합계 12오버파 228타로 최하위로 떨어졌다. 메이저대회에서 14차례나 우승한 우즈는 올해 초 피닉스 오픈에서 82타를 쳤다. 그리고 이번에 불명예를 경신하는 최악의 성적을 냈다.
우즈는 자신이 다섯 차례나 우승한 메모리얼 대회 3라운드에서 네 차례나 볼을 물에 빠뜨렸다. 특히 18번홀(파4)은 악몽이었다. 티샷을 왼쪽 워터 해저드로 날려 버린 우즈는 1벌타를 받고 친 세 번째 샷도 짧아 그린 위에 올리지 못했다. 연속 어프로치샷 실수로 여섯 번째 샷만에 그린에 올렸고 두 차례 퍼트 후 ‘8’을 적어내야 했다. 동반 플레이를 한 PGA 신인 잭 블레어는 “어릴 때부터 우즈처럼 플레이하고 싶었는데 오늘 타이거의 그런 플레이를 보게 된 것은 불행이었다”고 말했다.
모규엽 기자 hirte@kmib.co.kr
악! 타이거 우즈 ‘85타’… 데뷔 이후 최악의 스코어
입력 2015-06-07 14: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