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문회 제대로 진행될지 의문?” 이종걸, 황교안 청문회 보이콧 가능성 언급

입력 2015-06-07 13:13

이종걸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는 황교안 국무총리 후보자의 인사청문회를 하루 앞둔 7일 각종 의혹에 대한 황 후보자측의 자료 제출이 미흡한 것과 관련, "이런 정도의 진행상황이라면 내일 청문회가 제대로 진행될지에 강한 의문"이라고 '청문회 보이콧' 가능성을 거론했다.

이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야당 국무총리 인사청문특위 대책회의'에 참석, "저희는 처음부터 황 후보자의 불소통과 공안통치식 성격은 국민이 바라고 있는 소통과 국민을 통합해야 하는 국무총리의 역할과 많이 떨어져 있다고 우려했는데, 그 우려가 현실로 드러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청문회에서 국민에게 제공해야 할 알권리를 제공하지 않는 가장 초보적인 불소통과 국민을 대신해 (황 후보자의) 적격성을 알리려는 기초적인 노력마저도 짓밟는 후보자의 태도에 이제 우리는 절망감을 느낀다"고 비판했다.

그는 "(그간) 많은 후보자 중에서 변호사를 했던 분들은 법조윤리협의회(이하 협의회)를 통하지 않고 직접 자신의 사무실과 법무법인을 통해 수임한 계약서를 포함한 모든 자료를 제출한 적이 있는데, (황 후보자는) 그것마저도 지키지 않는다"며 "그래서 궁여지책으로 협의회에서 검증하는 여야의 결의에도 불구하고 협의회에 (열람을) 거부당했다"고 말했다.

이 원내대표는 특히 "이제는 19금(수임내역이 삭제된 19건) 내용이 중요한 쟁점이 됐다"면서 "그것을 밝히지 않고 청문회가 제대로 진행되기 어렵다는 인식에 이르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법상으로도 본인의 승낙이 있거나 중대한 공공상의 이유가 있으면 (공개를) 거부할 수 없다. 이런 (기초적인) 법 해석을 갖고도 협의회가 (열람 등을) 거부했다는 것만으로도 황 후보자의 승낙이 없었다는 사실을 능히 짐작할 수 있다"면서 "황 후보자가 (자신에게) 가장 약점이 될 수 있는 자료를 모조리 숨기고 있는 현실에서 어떻게 우리 당 청문위원들이 청문회를 제대로 진행할 수 있겠느냐"라고 날을 세웠다.

그는 "지금이라도 시간이 있다. 마지막으로 (황) 후보자가 생각을 바꿔 국민 앞에 검증에 나서줘야 청문회가 될 수 있다는 분명한 간언과 호소를 드린다"며 "늦지 않았다. 이제 청문회가 적정하게 진행할 수 있는 자격과 조건을 마련하는 것은 황 후보자 본인이라고 본다. 수임자료, 병역자료에 대해 본인의 노력을 통해 청문회가 순탄히 진행되길 호소드리고 요청드린다"고 말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