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샤를 합시다 2’ 권율로 되짚어본 서브 남주의 스타탄생 계보! 안방 여심은 서브 남주에게

입력 2015-06-07 13:13
식샤를 합시다 2 권율
가을동화 원빈
상속자들 김우빈
파리의 여인 이동건
원빈부터 이동건, 김우빈, 그리고 권율까지. 훈훈한 비주얼에 뛰어난 연기력까지 갖춘 이 네 남자의 공통점은 남자 주인공보다 눈길 가는 '서브 남주' 역할로 드라마의 흥행을 이끈 것은 물론 스타의 반열에까지 올랐다는 것이 아닐까.

최근 종영한 tvN 드라마 <식샤를 합시다 2> 속 '로망 남친' 권율은 완벽한 엘리트 사무관의 모습에서 한 번 사랑에 빠지자 앞뒤 잴 것 없이 순애보를 다하는 순정마초의 모습까지 완성. 뭇 여성들의 마음을 들썩였던 가운데, 여주인공을 향한 애잔한 순애보와 함께 반전 매력까지 보여준 '서브 남주'들의 스타 탄생 계보를 살펴봤다.

KBS 드라마 <가을동화>(연출 윤석호/극본 오수연)에서 원빈은 극중 은서(송혜교 분)를 열렬히 사랑하는 재벌 2세로 분해 꽃미남 외모에서 예상치 못한 반전의 박력 있는 연기를 보여줘 시청자들이 '나쁜 남자'를 사랑하게 만들었다. 은서에 대한 멈출 수 없는 사랑으로 "사랑? 웃기지 마. 이젠 돈으로 사겠어. 얼마면 돼!"라는 다소 격한(?) 고백을 선보이기도.

SBS 드라마 <파리의 연인>(연출 신우철, 손정현/ 극본 김은숙, 강은정)의 이동건은 훤칠한 외모와 함께 자유로우면서도 반항적인 매력으로 시청자들에게 어필하며 <파리의 연인> 신드롬을 이끌었다. 태영(김정은 분)의 옆에서 늘 그림자처럼 지켜주며 던진 그의 돌직구 고백 한 마디 "이 안에 너 있다"와 함께 강렬하면서도 애잔한 눈빛은 여성 시청자들을 사랑에 빠지게 만들기도.

SBS <상속자들>(연출 강신효, 부성철/극본 김은숙)의 김우빈은 야생마 같은 거침없는 모습의 최영도로 분해 많은 여성들을 사로잡으며 시청률 고공행진을 이끌었다. 사춘기가 끝나지 않은 것만 같은 거친 모습 뒤 차은상(박신혜 분)에 대한 애잔한 순애보는 "넌 왜 맨날 이런 데서 자냐, 지켜주고 싶게"라는 명대사를 탄생시키며 장난스러운 것 같으면서도 한 여자만 사랑하는 진심을 보여줘 여심을 설레게 했다.

최근 종영한 tvN <식샤를 합시다2>(연출 박준화, 최규식/극본 임수미)에서 권율은 여성들이 바라는 남친의 정석을 보여주며 설렘 포인트를 제대로 자극했다. 철벽남일 것만 같았던 엘리트 사무관의 모습에서 예상치 못한 순간 "저한테 잘해주셔야 해요. 사귀면서"라는 역대급 심쿵 고백까지. 어쩌면 가장 현실적인, 그래서 더 설레는 워너비 남친의 모습을 제대로 보여주면서도 이별을 겪으며 점점 깊어가는 그의 눈빛 속에 시청자들마저 빠져들게 만들어 연일 뜨거운 반응을 일으킨 장본인이다.

이광형 문화전문기자 ghle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