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능 정부 못참겠다” 박근혜 탄핵 청원까지 등장… 찻잔 속 태풍?

입력 2015-06-07 12:05
다음 아고라 캡처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관련 정부의 미숙한 대응으로 불신이 높아지고 있다. 포털사이트 다음 아고라에는 박근혜 대통령을 탄핵하자는 청원까지 잇따라 올라왔다.

지난 6일 네티즌 ‘완벽’은 ‘[900만 서명운동] 박근혜 대통령 탄핵 합시다’이라는 제목으로 “작년 세월호에 이어 메르스까지 정부의 늑장 대응이 실로 말할 수 가 없네요”라며 “이제라도 국민의 힘을 보여줍시다” 주장했다. 이 청원은 올라온 지 이틀째인 7일 현재 2718명이 서명했다.

네티즌 ‘바라바라’도 이날 ‘900만 박근혜 대통령 탄핵소추안 발의 릴레이 청원’을 올리고 동참을 호소했다. 그는 “탄핵소추안 발의 청원이 이틀만에 3만8800명을 넘어섰다”면서 “미약한 멈추지 않고 힘을 모아야 한다”고 전했다.

서명에 동참한 네티즌들은 “무능한 정부를 보며 더 이상 참을 수 없다” “실제 탄핵은 안 되더라도 강력한 경고와 자기반성의 기회는 될 수 있다”며 정부에 대한 강한 불신을 드러냈다.

7일 오전 12시 현재 이 ‘대통령 탄핵소추안 발의 청원’에 서명한 네티즌은 1601명이다. 청원을 발의한 네티즌이 밝힌 3만8800명이라는 주장과 엄청난 거리가 있다. 이에 네티즌들은 서명자 숫자에 대해 의아해 하며 조작 가능성을 의심하고 있다.

정지용 기자 jyjeo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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