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중소기업에 3만8000건의 등록특허 개방

입력 2015-06-07 13:30

삼성은 지역 벤처 생태계 활성화 차원에서 대구·경북 창조경제 혁신센터를 통해 삼성전자, 삼성디스플레이, 삼성SDI, 삼성전기가 보유하고 있는 등록특허를 중소·벤처기업과 개인 창업가(이하 중소기업)에게 개방한다고 7일 밝혔다.

이번 개방 대상 등록특허는 모바일기기, 디스플레이, 통신, 반도체, 에너지 등의 분야에서 총 3만000건에 달하며, 이 중 3400건은 무상으로 제공된다.

삼성은 중소기업의 특허 경쟁력 강화를 위해 경험이 풍부한 사내 전문인력을 대구 ·경북 창조경제혁신센터에 파견해, 개방특허 중 중소기업들이 필요로 하는 특허를 찾아 제공하는 ‘매칭 서비스’를 실시한다. 이를 위해 특허전문인력이 중소기업을 방문해 신사업에 필요한 기술과 제품 개발 시 문제가 되는 기술을 상담해 적합한 개방 특허를 제안할 예정이다.

‘매칭 서비스’는 대구 ·경북 창조경제혁신센터에서 지원하는 120여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우선 실시하고, 점진적으로 대상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삼성 사내 특허전문인력과 외부 특허전문가들이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특허 출원부터 활용까지 제반 사항들에 대한 ‘특허 멘토링’도 실시한다.

특히, 삼성전자는 특허권이 아직 등록되지 않은 공개특허도 향후 등록이 되면 해당 특허를 추가 개방할 예정이다. 공개특허는 특허 출원 내용이 공개됐으나 아직 등록은 되지 않은 특허다. 출원 후 1년 6개월이 지나면 특허청을 통해 내용이 공개된다.

삼성은 8일부터 대구창조경제혁신센터(ccei.creativekorea.or.kr/daegu) 와 경북창조경제혁신센터(ccei.creativekorea.or.kr/gyeongbuk) 홈페이지를 통해 특허 제공 신청 접수를 받는다.

김준엽 기자 snoop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