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르셀로나, 유벤투스 꺾고 챔스리그 우승

입력 2015-06-07 10:34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의 명문구단 FC 바르셀로나가 이탈리아 최강 클럽 유벤투스를 꺾고 통산 5번째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차지하며 ‘트레블(정규리그·FA컵·챔스리그 우승)’까지 달성했다.

바르셀로나는 7일(한국시간) 독일 베를린의 올림피아 슈타디온에서 열린 2014-2015 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 이반 라키티치-루이스 수아레스-네이마르의 골을 앞세워 유벤투스를 3대 1로 제압했다.

바르셀로나는 이날 승리로 2010-2011 시즌 이후 4년 만에 UEFA 챔피언스리그 정상을 탈환했다. 우승 상금 1050만 유로(약 131억원)는 덤이었다. 통산 다섯 번째(1992년·2006년·2009년·2011년·2015년) 정상에 오른 바르셀로나는 우승 상금과 함께 본선 참가비 860만 유로(106억원)와 조별리그부터 준결승까지 누적상금, TV 중계권료 등을 합쳐 총 5800만 유로(약 730억원·추정치)를 벌어들였다.

이번 시즌 정규리그와 국왕컵을 이미 석권한 바르셀로나는 UEFA 챔피언스리그 정상까지 차지하며 2008-2009 시즌 이후 6년 만에 팀 통산 두 번째 트레블을 달성했다.

유벤투스 역시 이번 시즌 세리에A와 코파 이탈리아 우승에 이어 트레블에 도전했지만 끝내 실패했다. 유벤투스는 준우승만 6차례를 기록, 역대 UEFA 챔피언스리그 최다 준우승(1973년·1983년·1997년·1998년·2003년·2015년) 클럽이 됐다.

바르셀로나의 첫 득점은 경기 시작 4분 만에 나왔다. 네이마르가 페널티지역 안쪽으로 쇄도하는 안드레스 이니에스타에게 패스했고, 이니에스타는 골지역 정면에 있던 라키티치에게 볼을 내줬다. 라키티치는 논스톱 왼발 슈팅으로 유벤투스 골문을 열었다.

바르셀로나가 1-0으로 앞선 채 시작된 후반. 유벤투스가 반격에 나섰다. 후반 5분 모라타는 테베스가 페널티지역 중앙에서 시도한 터닝 슈팅이 바르셀로나의 골키퍼 마르크 안드레 테르 슈테겐의 선방에 막혀 흘러나오자 골지역 왼쪽에서 골문 안으로 골을 밀어 넣어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후반 23분 메시가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날린 중거리 슈팅이 골키퍼 부폰의 선방에 막혀 흘러나오자 반대쪽에서 쇄도하던 수아레스가 오른발 논스톱 슈팅으로 연결했다. 후반 추가시간 네이마르는 역습 상황에서 쐐기골은 터뜨려 승리를 마무리 지었다.

김태현 기자 taehy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