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자들, 하나원서 산부인과 진료 받게 된다

입력 2015-06-07 10:04

이르면 다음달부터 탈북자들이 북한이탈주민정착지원사무소(하나원)에서 산부인과 진료를 받을 수 있게 된다.

통일부는 최근 홈페이지를 통해 경기도 안성 소재 하나원에서 근무하는 산부인과 분야 의무사무관 채용 공고를 냈다. 하나원에서 공식 채용 절차를 통해 산부인과 의사를 선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동안 북한이탈주민(탈북자) 상당수가 여성임에도 하나원에 정식으로 배치된 산부인과 의사가 없어 필요한 도움을 받지 못한다는 지적이 많았다. 현재 하나원에는 치과 및 정신과 의사가 근무하고 있다.

지난 2009년 산부인과 공중보건의 1명이 배치됐으나 2012년 4월 근무를 마친 이후에는 산부인과 인력이 별도로 충원되지 않았다. 이에 따라 그동안은 인근 병원 소속 의료진이 하나원을 오가며 탈북자 대상 진료를 해왔다.

이달 한달간 서류전형 및 면접시험을 거쳐 1명을 선발하며, 계약 기간은 2년이다. 계약 기간은 근무 실적이 우수한 경우 총 5년의 범위 내에서 연장이 가능하다. 채용된 의사는 향후 북한이탈주민 교육생 대상의 산부인과 상담 및 진료를 맡을 예정이다. 합격자 발표 예정일이 6월29일인 만큼 순조롭게 채용 절차가 마무리되면 다음달 초 근무를 시작할 것으로 예상된다.

최현수 군사전문기자 hschoi@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