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시·날두 형님들, 이제 내려오시죠”… 네이마르 시대 ‘활짝’ 득점 공동 선두

입력 2015-06-07 08:01
네이마르 트위터

네이마르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리오넬 메시(이상 바르셀로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레알 마드리드)와 함께 득점 공동 선두에 올랐다.

네이마르는 7일 독일 베를린 올림피아 슈타디온에서 열린 2014-2015 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 이탈리아 유벤투스에 2대 1로 앞선 후반 7분 승부에 쐐기를 박은 추가골을 넣었다. 페널티박스 왼쪽에서 골문 오른쪽 구석을 노리고 때린 왼발 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앞서 후반 25분 헤딩으로 골문을 열었지만 핸드볼 판정으로 인정받지 못한 골을 만회했다.

네이마르는 챔피언스리그를 10골로 마감했다. 결승전에서 골을 넣지 못한 메시, 4강에서 탈락한 레알 마드리드의 호날두와 같은 기록이다. 챔피언스리그에서 메시나 호날두가 아닌 다른 선수가 득점 순위표 최상단에 이름을 올린 것은 2007년 이탈리아 AC 밀란 소속이었던 카카(올랜도시티) 이후 8년 만에 처음이다. 네이마르가 메시와 호날두의 뒤를 잇는 골잡이로 박차를 가한 모양새다.

네이마르는 2009년 브라질 산토스에서 프로로 입문했다. 바르셀로나로 이적한 2013년 5월부터 본격적인 상승세를 타기 시작됐다. 2014 브라질월드컵 8강전에서 콜롬비아 수비수와 충돌로 부상을 당해 한때 암흑기를 겪었지만 올 시즌 바르셀로나의 트레블(3관왕)을 주도하며 완벽하게 재기했다.

메시와 호날두의 뒤를 잇는 차세대 공격수는 네이마르일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바르셀로나의 중심인 베테랑 미드필더 사비 에르난데스는 “메시가 질주를 멈추면 네이마르가 이어받을 것”이라며 “네이마르가 세계 최고의 선수로 성장할 것이라는 전망엔 의심에 여지가 없다”고 평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