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르셀로나의 ‘명장’ 엔리케 감독 “내겐 특별한 선수들이 있다”

입력 2015-06-07 07:32 수정 2015-06-07 07:47
엔리케 감독 트위터

스페인 FC 바르셀로나의 루이스 엔리케 감독은 유럽을 정복한 ‘명장’이지만 모든 공로를 선수들에게 돌렸다.

엔리케 감독은 7일 독일 베를린 올림피아 슈타디온에서 열린 2014-2015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을 마치고 “나에겐 매우 특별한 선수들이 있다. 선수들이 진정한 승자”라며 “스스로 할 수 있는 것들을 즐기면서 우리 모두를 즐겁게 만들었다”고 말했다.

바르셀로나는 이탈리아 유벤투스를 3대 1로 격파했다. 이로써 바르셀로나는 2011년으로부터 4년 만에 유럽 정상을 탈환했다. 1992년과 2006년, 2009년, 2011년에 이어 5번째 챔피언스리그 타이틀이다. 올 시즌의 경우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스페인 코파 델 레이(국왕컵)에 이어 챔피언스리그까지 석권하며 트레블(3관왕)을 달성했다.

중심에는 리오넬 메시와 루이스 수아레스, 네이마르가 구성한 세계 최강의 공격진 ‘MSN 트리오’가 있었다. 이들은 1대 1로 맞선 후반 중반부터 두 골을 넣어 바르셀로나를 유럽 정상으로 올려 세웠다. 모든 스포트라이트도 ‘MSN 트리오’에게 모아졌다.

하지만 바르셀로나 특유의 ‘티키타카’(짧은 패스를 주고받는 전술)를 ‘MSN 트리오’에게 접목한 엔리케 감독의 전력 활용과 전술 구성도 높은 평을 받고 있다. 선수들의 뒤에서 조용하게 승리의 여운을 즐기고 있던 엔리케 감독은 선수들의 헹가래를 받은 받은 뒤에서야 밝게 웃었다.

엔리케 감독은 “어려운 시즌이었다. 나를 믿어준 사람들에게 감사하다. 트레블을 달성할 것이라고 생각하진 못했다”면서도 “늘 최선을 다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자신의 올 시즌을 자평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