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양쯔강 유람선 대참사에 추도 행렬

입력 2015-06-06 23:43
440여명의 사망·실종자를 낸 유람선 침몰 대참사에 중국에 추도 물결이 일고 있다.

중국 민정부는 양쯔강 유람선 침몰사고 발생 엿새째인 6일 침몰선 ‘둥팡즈싱(東方之星)’호 안에 추가 생존자가 없음이 확인되자 사고로 인한 사망자 가족들의 추모행사 등에 최대한의 편의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민정부는 희생자 가족들이 사고 발생지인 후베이성 젠리현 양쯔강변을 찾아 고인의 명복을 빌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교통운수부도 7일을 중국 전통 관습에 따라 망자를 추도하는 ‘7일제’날로 정하고 희생자들의 시신을 수습한 장소에서 묵념과 경적 울리기 등으로 애도를 표하기로 했다. 중국 관영 CCTV도 6~8일 나흘동안 침몰 사고 희생자를 추도하기 위해 오락 프로그램 방송을 줄이거나 내용을 조정하기로 했다. 젠리현의 위사(玉沙)초등학교 담장에는 이번 사고의 희생자들을 애도하는 글이 적힌 노란 리본이 가득 매달렸다.

이번 침몰사고는 선장이 먼저 탈출하고 무리한 운항과 불법개조가 침몰의 원인으로 꼽히는 등 지난해 4월 한국에서 일어난 세월호 침몰사고와 비슷한 점이 많다. 전체 승객 456명 가운데 사고 초반 구조된 14명을 제외하고 396명은 사망, 46명은 실종돼 가족 품으로 돌아가지 못했다.

박은애 기자 limitles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