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첫 메르스 양성반응 60대 격리

입력 2015-06-06 21:51
부산지역에서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첫 양성반응자가 나와 격리조치 됐다.

부산시는 구토증상 등으로 격리 중인 A씨(61)의 검체를 분석한 결과 메르스 양성반응이 나왔다고 6일 밝혔다.

시가 산하 보건환경연구원에 의뢰해 1차로 별도의 검사를 진행했는데 이 검사에서 양성반응이 나왔다.

A씨는 격리되기 이전까지 구토증상 이외에 발열이나 기침 등 호흡기 증상은 보이지 않았다.

질병관리본부에서 확진 판정을 내리지는 않은 상황이지만 시 보건환경연구원 역시 질병관리본부와 같은 진단 장비를 사용하고 있다.

A씨는 지난달 27∼28일 경기도 부천의 친척 장례식장을 다녀왔다.

장례식장에 함께 있던 사람이 이날 메르스 확진자로 확인되면서 A씨는 밀접 접촉자로 분류돼 이날 오전 보건소를 통해 시내 한 병원의 음압병실에 격리됐다.

A씨의 부인은 자택에 격리 중이다.

A씨는 부산으로 돌아온 이후 이달 3일 택시를 타고 시내 병원 2곳을 방문한 것으로 시는 파악했다. 4일부터 이틀간은 집에서 부인과 함께 머물렀다.

시는 A씨와 접촉한 의료진과 택시기사, A씨 부인 주변 인물 등에 대해 광범위한 정밀 조사에 들어갔다.

앞서 부산에서는 충남의 한 작업장에서 메르스 환자와 함께 근무한 또 다른 60대 남성 1명이 음압병실에 격리돼 있다.

시는 이날 오후 10시 재난상황실에서 서병수 시장주재로 긴급대책회를 갖기로 했다.

부산=윤봉학 기자 bhyo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