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자칼럼] 메르스 사태를 바라보며

입력 2015-06-09 16:55

온 나라가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에 걷잡을 수 없는 혼란속에 빠지고 있습니다. 최초 감염자가 확인 된 이후, 이제 겨우 한 달이 지났는데 예상과 다르게 그 전염속도가 너무나 빠릅니다. 세계에서 최초로 3차 감염자가 나왔고, 이로 인해 격리 대상자가 1600명을 넘어섰습니다.

메르스 감염에 대한 공포로 각 초등학교와 유치원들이 일제히 임시 방학에 돌입하고 있으며, 메르스와 관련된 괴담들은 발달된 인터넷과 스마트폰을 매개로 통제불능의 사태로까지 퍼지고 있습니다. 나아가 정부와 방역당국의 허술하고 안일한 방역 시스템과 무능한 대처는 국민들의 불안감을 증폭시키고 있습니다.

그런데 성경에서 전염병은 언제나 죄에 대한 하나님의 심판과 밀접하게 연관되어 나타납니다. 하나님께서 이집트에서 이스라엘 백성들을 출애굽 시키실 때, 이집트에 내리셨던 10가지 재앙중에 다섯 번째의 재앙이 바로 전염병이었습니다. 하나님을 무시하는 이집트의 왕 바로와 그 신하들을 하나님은 전염병으로 심판하셨던 것입니다.

구약성경의 말씀을 보면 하나님께서는 하나님을 불순종하고 대적할 때 각종 전염병과 염병으로 심판하실 것을 말씀하셨습니다. 실제로 다윗이 하나님을 무시하고 교만할 때, 하나님은 전염병으로 이스라엘 백성들을 심판하셨습니다.(삼하 24:10-17)

이처럼 신구약 성경의 너무나도 많은 구절들 속에서 전염병은 하나님의 심판의 이미지와 오버랩되며 나타납니다. 전염병은 바로 하나님의 심판의 도구였던 것입니다.

또한 죄로 가득한 말세의 징조 중에 하나가 바로 전염병입니다.(눅21:11)

오늘 우리의 조국 대한민국, 자유민주주의의 꽃이 만개한 대한민국, 6만개의 십자가가 밤하늘을 수 놓고 있는 우리가 사는 이 땅, 이 백성들의 죄가 얼마나 크고 무서운지 아십니까?

온갖 우상과 점술가들이 동네 구석구석에서 사람들의 영혼을 유혹하고 , 어린이들과 청소년들은 인터넷과 스마트폰을 통해 눈뜨고 볼 수 없는 음란물들을 즐기고 있고, 아름답고 경치좋은 곳에는 어디에나 러브호텔들이 즐비합니다.

성경 창세기의 말씀을 보면 소돔과 고모라라는 매우 부유하고 문화적으로 발전했던 도시가 나옵니다. 그런데 그 도시는 하나님의 심판을 받아 멸망하고 말았습니다. 하나님은 결코 이유없이 세상을 심판하시지 않으시는데, 그러면 소돔과 고모라는 왜 심판을 받아야 했을까요?

그 이유는 바로 넘치는 죄악 때문이었습니다. 그리고 그 도시의 수 많은 죄악을 대표하는 죄가 바로 극한 음란과 동성애였습니다. 하나님께서 가장 싫어하시고 미워하시며 심판하시는 죄악중 하나가 바로 극한 음란과 동성애인 것입니다.

그런데 지금 대한민국이 소돔이 되었고, 고모라가 되었습니다. 온갖 종류의 음란물들이 넘쳐나고 있고, 사람들은 백주대낮에 불륜을 당당하게 저지릅니다. 동성애자들이 자유롭게 거리를 활보합니다.

6월9일에는 대한민국의 심장부 서울시청 광장에서 동성애축제까지 공개적으로 열리게 되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메르스라고 하는 전염병 앞에서 우리가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두려워하며 스스로를 격리하고 마스크와 세정제를 구비하는 일이 아니라 온갖 음란과 죄악의 길에서 떠나는 것입니다. 겸손하게 하나님께 나아가 회개하는 것입니다. 자신과 가족과 이 나라와 민족의 죄를 고백하며 회개하는 가운데 하나님의 도우심을 구하는 것, 그것만이 개인이 살고, 우리의 가정과 우리 조국 대한민국이 사는 길입니다.

오직 하나님만이 우리를 메르스라고 하는 심한 전염병에서 건지십니다. 오직 하나님만이 우리를 우리의 모든 죄와 불의에서 건지시고 회복시키시며 축복으로 인도하십니다.

하나님께 얼굴을 들고 겸손히 회개하며 하나님께 나아가 하나님의 도우심을 힘 입는 대한민국이 되어야 합니다.

이경성 목사(대전명성교회 담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