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뉴얼에 따라 운영했다.”
청와대 경호실이 6일 열감지기 설치와 관련 정상적 절차에 따랐다고 밝혔다.
이는 청와대에 열 영상 감지기가 설치된 사진과 청와대가 귓속체온계를 사용한다는 보도에 대해 SNS를 통한 비판적 여론이 급속히 확산되는데 따른 해명인 것으로 보인다.
이날 경호실 한 관계자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열 열상 감지기는 경호실 보유 장비로 몇 년 전 신종플루 상황에서 경호 안전 장비로 구입한 것”이라면서 “지난 3월 중동 순방시에도 경호 행사장에서 운용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 관계자는 “경호실에서는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이 경호상 위협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판단해 경호 행사의 성격과 참석자 규모·특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경호 매뉴얼에 따라 4일부터 열열상 감지기를 운용 중에 있다”고 사실을 인정했지만 “현단계에서는 청와대 근무자와 관람객 등 출입자에 대한 검사를 위한 열 열상 감지기를 시화문, 연풍문, 춘추관 등지에서는 운용하지 않고 있다”고 강조했다고 연합뉴스 전했다.
이는 자체 매뉴얼에 따라 4일 국빈 행사시에는 열영상 감지기를 사용했으나 청와대 전체 출입문에 설치해 상시 운용하는 것은 아니라는 이야기다.
그는 귓속 체온계와 관련해서도 “귓속 체온계는 대통령 근접 근무자를 대상으로 검진 차원에서 제한적으로 활용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한편, 4일 열영상 감지기가 설치된 사진과 청와대가 귓속체온계를 사용한다는 보도가 나오자 SNS를 통해 급속히 확산됐으며 6일 진중권 동양대 교수는 “자기만 살겠다고 청와대 열감지기에 귓속 체온계까지 철통보안”라고 비꼬기도 했다.
신태철 기자 tcshin@kmib.co.kr
“靑 열감지기 귓속 체온계 매뉴얼대로 했다”… 靑 경호실 해명
입력 2015-06-06 18:03 수정 2015-06-07 18: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