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서울시장은 6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시민 여러분의 카페트을 빌려주세요”라며 “지금 진 공유(RT, 좋아요 등) 빚은 꼭 메르스 없는 서울로 갚겠습니다”라고 적었다.
박 시장은 “현충일에 시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길에 충성을 다할 것을 맹세합니다”라며 “오늘은 3시에 현장 생중계로 시민보고 드리겠습니다”라고 말했다.
앞선 글에서는 “서울메르스 대책본부장 박원순입니다”라며 “진실을 퍼트려주세요. 시민 여러분의 카페트을 빌려주세요”라고 말했다.
박 시장은 “메르스는 완치되는 병입니다”라며 “환자들은 안전하게 관리 되고 있는지? 불안한 시민들은 어떻게 해야하는지? 현장에 질문도 있고 답도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박 시장은 “보건소장님이 확진환자 격리병상을 요청하시고, 검진수송을 위한 구급차 지원을 요청하십니다. 120에 자주 오는 질문을 빅데이터 분석을 해 인포그라피, 웹툰으로 만들어 보자는 아니디어도 나왔습니다”라고 소개했다.
박 시장은 “네이버, 다음, 구글, 트위터, 페이스북이 실시간성이 크니 초기에 괴담과 유언비어를 바로 잡는 콘텐츠를 만들어 확산했으면 한다는 의견도 고맙습니다. 시민을 믿고 진실을 공개하니 여러 생각들이 모였습니다”라고 전했다.
박 시장은 “35번 환자의 이야기도 귀 기울이겠습니다. 35번 환자도 서울시민입니다. 어찌보면 35번 환자도 정부 초기대응 실패의 피해자입니다. 35번 환자의 주장이 사실이라면 정부 역학조사에 큰 문제가 있다는 것입니다”라고 주장했다.
그는 “사실을 감춰서 불안하지 않았는가? 사실을 감췄을 때와 진실을 전달했을 때 어느 쪽이 더 불안을 조작하는 것입니까? 사실을 감춰서 불안하지 않았습니까? 다른 결과를 원한다는 다른 방법을 찾아야 합니다”라고도 했다.
박 시장은 “이번 메르스 사태 해결은 정부의 힘만으로도 , 지자체 힘 만으로도 안되는 중차대한 일입니다. 서울은 국가지정 전염병 관리의 콘트롤 타워인 정부에 협조하고 협력할 준비가 언제든 되어 있습니다”라고 당부했다.
또 “언제 어디서든 불러주시면 보건당국책임자와 만나 서울의 위중한 상황을 설명드리고 함께 협력해가는 방안을 찾아가고자 합니다”라고 전했다.
끝으로 “힘든 삶의 현장과 늘 가까이에 연결되어 있는 시장이 되겠습니다. 시민의 아픔에 등돌리지 않겠습니다”라며 “이상 서울메르스 대책본부장 박원순 서울시민 여러분께 저녁 보고드립니다”라고 적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
“시민 여러분의 카페트를 빌려주세요?” 박원순 ”꼭 메르스 없는 서울로 갚겠습니다”
입력 2015-06-06 16:41 수정 2015-06-06 16: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