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 몇 명이나 죽었는데... 자주 손 씻어라?”
6일 국민안전처가 국민들에게 보낸 긴급재난문자에 누리꾼들이 발끈했다.
이날 만 9명의 메르스 확진환자가 발생했다는 보도가 나온 가운데 띄운 ‘뒷북 재난문자’에 민심이 뿔난 것이다.
국민안전처는 이날 메르스 사태 발생이후 처음으로 ‘자주 손씻기’ ‘기침·재채기 시 입과 코 가리기’ ‘발열·호흡기 증상자 접촉 피하기’ 등 3가지의 예방수칙이 담긴 긴급재난 문자를 발송했다.
국민안전처 관계자는 긴급재난문자에 발송 취지에 대해 “국민이 메르스 문제를 이미 인지하고 있으나 한 번 더 주지시키면 예방에 도움이 될 것으로 판단돼 문자를 발송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 문자에 누리꾼들이 분노하는 이유는 이 긴급재난문자가 특별한 메시지가 담긴게 아니라 이미 다 알고 있는 내용에다 그 시기가 ‘늦어도 너무 늦었기’ 때문이다.
온나라가 메르스 때문에 온나라가 보름이상 벌집쑤신 듯 발칵 뒤집어졌는데 이제사 보낸다는 메시지가 고작 감기예방 수준의 문자밖에 안된다는 것이다.
실제 누리꾼들의 반응 차갑다 못해 헛웃음을 칠 정도다.
“이게 국민안전처가 할 일인가요?” “고맙습니다. 뒷북문자” “무능한 정부 무능한 문자” “낙타와 접촉 하지말라는 건 빠졌네요” “그나마 전 못받았어요. 전 대한민국 국민이 아니가봐요” “대체 무슨 의미지?” “이제와서 이게 무슨 의미가 있나” 등의 반응이 대부분이었다.
신태철 기자 tcshin@kmib.co.kr
“몇 사람이 죽었는데 이제 와서 손씻어라?”… ‘뒷북’ 긴급재난문자에 뿔난 누리꾼들
입력 2015-06-06 15: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