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에서 여섯 살짜리 소녀가 어린 남동생을 구하려고 끓는 물을 뒤집어 써 사망하는 안타까운 일이 일어났다.
올해 6살인 마샤 얀투가노바는 부모가 정원에서 일하는 동안 1년 6개월짜리 남동생 디마를 돌보고 있었다.
디마가 실수로 테이블 위에서 끓고 있던 전기주전자 케이블을 발로 건드렸다. 끓는 물이 쏟아지는 것을 본 마샤는 자신의 몸을 던져 물이 동생에게 쏟아지는 것을 막았다.
이 과정에서 마샤는 몸의 60%에 3도 화상을 입었고, 병원에서 치료 중 숨졌다.
동생도 40%에 화상을 입었지만 다행이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마샤의 엄마 타티나는 “병원에서 조금만 더 일찍 치료를 했더라도 딸 아이를 구할 수 있었다”며 “누나의 희생이 없었다면 동생은 목숨을 구하지 못했을 것이다”고 말했다.
지난 5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미러는 러시아의 바시코로스탄 공화국의 한 마을에서 사는 마샤 안타까운 사연을 소개했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너무 일찍 하늘나라로 떠난 어린 소녀에게 많은 애도의 뜻을 전하고 있다.
김태희 선임기자 thkim@kmib.co.kr
[사진] 동생 대신 끓는 물 뒤집어쓰고 숨진 6살 천사 소녀
입력 2015-06-06 15: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