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중권 동양대 교수는 6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노무현이 잘했었구나”라며 “메르스 늑장대처, ‘일베’도 돌아섰다”라고 말했다.
진 교수는 “외신의 표현을 빌면 ‘무의미한 비밀주의’로 일관하는 가운데, 자기 국민들과 이웃 나라들에게 신뢰만 잃어버리고, 그들을 불안하게 만든 거죠”라고 적었다.
진 교수는 “대통령이 3일이 돼서야 '메르스' 일정을 제일 앞으로 잡았죠”라며 “이는 메르스 위험을 낮게 '평가'했음을 의미합니다”라고 분석했다.
이어 “그러니 '관리'가 제대로 될 리가 없고, 결국 방역망에 구멍이 뚫린 겁니다”이라며 “그럼 '소통'이라도 잘해야 하는데”라고 비판했다.
진 교수는 “언제나 그렇듯이 사회적 패닉은 위험 그 자체보다는 위험평가(risk assessment), 위험관리(risk management), 위험소통(risk communication)이 제대로 안 됐을 때에 발생”이라고 설명했다.
진 교수는 “당국이 자가격리 시키지 않고서 시켰다고 거짓말 한 거죠”라며 “그 결과 서울시장은 '자가격리 상태라는 의사가 밖으로 나돌아다녔다'고 말하고, 감염의사는 '자가격리 상태가 아니었는데 왜 나돌아다녔다고 하느냐'고 말하는 중”이라고 분석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
“메르스 늑장 대처, ‘일베’ 마저 돌아섰다?” 진중권 “노무현이 잘했었구나!”
입력 2015-06-06 13: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