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김무성 대표가 4일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치료를 담당하는 서울 시내 한 국공립 의료기관을 방문한 것으로 5일 뒤늦게 알려졌다.
이 곳은 메르스 의심 환자 검진을 위한 검사소도 마련돼 있다.
김 대표는 당 메르스 비상대책특위의 이명수 위원장, 문정림 박인숙 의원, 권은희 대변인만 동행한 채 언론에도 알리지 않고 이 병원을 비공개로 방문했다.
김 대표는 메르스 검사소를 포함한 시설들을 둘러보고 병원 원장과도 간담회를 가졌던 것으로 전해졌다.
김 대표는 "현장의 목소리를 직접 듣기 위해 병원을 방문했다"면서 "병원에서는 어려운 여건이지만 환자 치료에 집중하고 부족한 게 있으면 정부 여당에서 지원이 이뤄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고 권 대변인이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전했다.
김 대표는 언론에 공개될 경우 취재진이 몰리면서 병원 업무에 차질을 빚고, 또 만에 하나 메르스 확산 우려도 있어 비공개로 방문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6일에는 김 대표, 유승민 원내대표, 원유철 정책위의장을 비롯한 당 지도부가 수원의 경기도청을 방문해 남경필 지사와 대책회의를 개최할 예정이다.
경기도는 메르스 확진 환자가 가장 많이 발생한 곳으로서 의료진이나 의료시설 등이 절대적으로 부족해 지원이 시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대책 회의에서는 확산 실태와 전망을 점검하는 동시에 중앙 정부 차원의 지원 대책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할 방침이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
김무성, 내일 남경필과 ‘메르스 해법 머리’ 맞댄다...확진 환자 가장 많아
입력 2015-06-05 22: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