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론조사기관인 한국갤럽이 지난 2~4일 전국 만 19세 이상 남녀 1005명에게 메르스 감염이 얼마나 우려되는지 물은 결과 '매우 우려된다' 35%, '어느 정도 우려된다' 32% 등 성인의 67%가 감염을 우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별로 우려되지 않는다'는 24%, '전혀 우려되지 않는다' 8%였고 1%는 의견을 유보했다.
메르스 감염을 우려하는 사람은 대부분의 응답자 특성별로 50%를 넘었고, 특히 30대(80%)와 가정주부(77%)에서 두드러졌다. 한국갤럽은 “이번 주 들어 확진자, 감염 의심자, 격리 대상자가 급격히 늘었는데 이런 추세가 지속된다면 불안감은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또 성인 중 15%가 메르스 때문에 마스크를 착용한 적이 있으며 세대별로 보면 20/30대 약 20%, 40대 이상 10% 초반으로 파악됐다. 메르스 고위험군은 고령층이지만, 마스크 착용 경험률은 오히려 20/30대에서 높았다.
'메르스 때문에 평소보다 손을 더 자주 씻는 편'이라고 밝힌 사람은 60%였고 남성(53%)보다 여성(67%)에 더 많았다.
메르스 감염 우려자(670명) 중에서는 20%가 마스크 착용 경험이 있으며, 72%는 평소보다 손을 더 자주 씻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휴대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 추출로 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는 ±3.1%포인트(95% 신뢰수준)였다. 응답률은 15%(총 통화 6,494명 중 1,005명 응답 완료)였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
“30대 80%, 메르스 감염 우려된다” 가정주부 77% 감염 우려
입력 2015-06-06 00: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