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대통령,한가로이 말다툼 할땐가?” 野 “박원순 트집 잡을 시간에 메르스 수습 나서라”

입력 2015-06-05 19:41

새정치민주연합 김성수 대변인은 5일 메르스 사태를 지자체가 독자적으로 해결하려하면 혼란만 초래한다는 박근혜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 "지금 대통령이 한가로이 말다툼이나 할 때인가. 국가지도자답지 않은 참으로 안타까운 모습이고 뭐라 지적하기도 민망하다"고 말했다.

김 대변인은 이날 박 대통령의 발언 관련 서면브리핑에서 "어젯밤 박원순 서울시장의 메르스 관련 조치와 회견을 염두에 둔 것이 분명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대변인은 "얼마나 답답하고 다급하면 지자체가 나섰겠나"라며 "정부의 무능한 대처에 국민이 얼마나 분노하고 있는 줄 알기나 하고 하는 말인가"라고 비판했다.

또한 "박근혜 정부의 위기관리능력은 이미 세월호 참사 때 그 무능의 끝을 보여준 바 있지만 오늘 대통령의 말씀은 더욱 실망스럽다"며 "박 대통령은 괜한 트집 잡느라 시간 보내지 말고 사태 수습에 총력을 기울이길 진심으로 바란다"고 촉구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