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헬기가족"…육군 항공간부 3부자 탄생

입력 2015-06-05 19:46
육군 항공부대에서 각각 헬기 조종사, 정비사, 관제사로 근무하게 된 3부자가 있어 군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육군 항공부대 정비사인 유재신(56) 준위와 항공 조종사인 장남 유창선(29) 준위, 관제사인 차남 유흥선(27) 중사가 그 주인공들이다. 유창선 준위가 5일 충남 논산 육군항공학교 항공준사관 양성반 수료식에서 조종사로 임관해 ‘항공 3부자’가 탄생하게 됐다.

유 준위는 육군 제15항공단에 배치돼 500MD 헬기 조종사로 관측·정찰 임무를 수행할 예정이다.

2007년 병사로 입대해 정비병으로 근무한 유 준위는 전역 이후 건설회사에서 일하다가 지난해 육군 항공 준사관 조종사 과정에 지원했다.

아버지 유재신 준위는 1978년 군에 입대해 37년 동안 항공 정비 업무를 해왔으며 지금은 항공작전사령부 항공정비대대 정비계획장교로 근무 중이다. 그는 항공학교 정비교관 시절 교육사령부 모범교관에 뽑힐 정도로 업무 능력을 인정받고 있다.

유 준위의 차남 유흥선 중사는 항공작전사령부 55관제대대 관제사로, 작년에는 세월호 사고 현장 헬기 관제사로 파견 근무를 하기도 했다. 이들 3부자는 한 자리에 모이면 ‘헬기’ 이야기에 시간 가는 줄 모른다고 한다. 유재신 준위는 “3부자가 항공 병과에서 나라를 위해 일할 기회를 얻어 영광”이라며 “각자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해 항공 안전을 지키겠다”고 말했다.

최현수 군사전문기자 hschoi@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