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 민주화 운동의 상징이자 노벨 평화상 수상자인 아웅산 수치 여사가 10~14일 중국을 처음으로 공식 방문한다.
훙레이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5일 정례브리핑에서 중국 공산당의 초청으로 아웅산 수치 여사가 이끄는 민주주의민족동맹(NLD) 대표단이 방중한다고 밝혔다.
훙 대변인은 “중국 당과 국가의 지도자가 미얀마 측 대표단과 회동할 것”이라며 “이번 방문을 통해 양측간의 소통과 이해를 증진하고 양국간 분야별 우호협력 관계를 공동으로 발전시키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아웅산 수치 여사와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 등 중국 지도부의 만남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아웅산 수치 여사는 1988년 민주화 운동에 투신해 장기간 가택연금 생활을 했다. 2010년 연금에서 풀려난 뒤 아웅산 수치 여사는 한국, 미국, 프랑스, 일본 등을 방문했지만 중국의 경우 방문 의사를 수차례 밝혔음에도 여러 가지 이유로 성사되지 못했다.
아웅산 수치 여사의 이번 방중은 최근 중국과 미얀마가 국경지대에서의 미얀마군 오폭 사건으로 갈등을 빚은 가운데 이뤄져 양국 관계를 개선하는 계기가 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임세정 기자 fish813@kmib.co.kr
아웅산 수치 여사 다음주 중국 첫 방문
입력 2015-06-05 19: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