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 보다 더 위험한 게 박근혜정부” 노회찬 “정부가 병을 키워 퍼뜨린 셈”

입력 2015-06-05 18:34

노회찬 전 정의당 대표는 5일 “메르스보다 위험한 것이 박근혜 정부”라며 “정부가 병을 키워 퍼뜨린 게 아니냐는 추궁을 피할 수 없다”고 말했다.

노 전 대표는 오마이뉴스 팟캐스트 방송 ‘장윤선의 팟짱’에 출연해 “박근혜 대통령의 무관심과 무능 탓에 메르스가 퍼졌다”고 주장했다.

노 전 대표는 “메르스 확산 초기 박근혜 정부는 전교조 법외노조 문제, 유승민 새누리당 대표와의 갈등 관계, 국회법 개정안 등의 대처법에 골몰하다가 메르스 대응은 뒷전으로 미뤘다”고 지적했다.

노 전 대표는 “정부가 메르스 대응에 나섰지만, 메르스 대신 괴담 유포자를 잡으려고 허둥대다 시간을 다 보냈다”고 비판했다.

그는 “참여정부와 이명박 정부 당시 공무원들은 사스와 신종플루 확산을 방어하는 데 성공했지만, 지금 공무원들은 괴담을 막아서 청와대 심기를 보살피는 것을 국민 건강보다 우선하게 됐다”고도 했다.

노 전 대표는 “이 상황에서 14일 미국 순방 일정을 강행하는 것은, 집이 불타는 데 동네 마실 가는 경우”라며 “대통령부터 정신을 차려야 한다”고 꼬집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