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확산이 심상찮다.
메르스 환자는 지난달 20일 첫 확진 환자가 발생한 경기 평택에서 서울, 대전으로 퍼지더니 급기야 경기 수원, 전북 순창과 충남 아산에서도 메르스 환자가 발생했다.
5일 현재 메르스 사망자는 4명, 확진환자는 42명, 격리자는 1820명으로 늘었다. 현재 메르스 의심환자에 대해 유전자 검사가 진행 중인 것은 199건이다.
염태영 수원시장은 기자회견을 열고 “메르스가 의심돼 자가격리 중이던 시민이 오늘 오전 9시 50분께 확진 판정을 받아 읍암시설이 있는 수원의 한 병원으로 이송돼 격리 중”이라고 밝혔다.
충남 아산시도 관내 메르스 확진 환자 및 밀접 접촉자 수를 공개했다.
아산시 메르스대책본부는 이날 거주자 가운데 메르스 확진 환자가 2명, 자가 격리대상인 밀접 접촉자가 5명이라고 밝혔다. 시는 확진 환자 2명이 서울과 지방의 국가지정격리병원으로 각각 나뉘어 입원 중이라고 설명했다.
전북도 보건당국은 메르스의 최초 확진자와 같은 병원에 입원했던 A(72·여)씨가 1차 검진 결과 메르스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달 14∼21일 메르스 최초 확진자와 같은 병동에 입원했다가 22일 퇴원하고 자가격리 지시를 받았으나 무단으로 순창으로 온 것으로 확인됐다.
병문안을 왔던 아들도 지난달 30일 메르스 확진 판정을 받았다.
A씨는 지난 4일부터 발열 증상을 보여 순창지역 의원을 찾았고, 1차 검진 결과 양성 판명이 났다.
전북도 보건당국은 A씨를 격리 병상으로 옮겼으며, 그와 접촉했던 의료진과 병원 환자 등 60여명과 마을주민 105명을 대상으로 자가 격리를 통보했다.
김태희 선임기자 thkim@kmib.co.kr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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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희 선임기자 thkim@kmib.co.kr
메르스 환자, 수원·천안·아산·순창까지… 지역사회 감염 ‘공포’
입력 2015-06-05 17:18 수정 2015-06-05 17: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