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 여파 영화계에도, ‘연평해전’ 개봉일 2주 연기

입력 2015-06-05 16:37
영화 '연평해전' 포스터. NEW DB

메르스 사태가 확산되면서 그 여파가 영화계에도 미치고 있다. 영화 ‘연평해전’이 개봉일을 2주 연기했다.

연평해전의 투자배급사 NEW는 5일 오후 “6월10일 개봉 예정이었던 연평해전의 개봉일을 6월24일로 변경했다”라며 “최근 사회적 상황과 그에 따른 국민 정서를 고려해 부득이하게 개봉일을 변경하게 된 점 양해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연평해전 관계자들 모두는 더 이상 메르스 피해가 없기를 바라며, 빠른 시간 안에 안정되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연평해전과 관련된 행사 스케줄도 모두 취소됐다. 8일 경기도 평택 해군 2함대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서해수호자 뱃지 수여식 및 해군 시사회와 메가박스 코엑스 VIP 시사회가 취소됐다.

NEW 한 관계자는 국민일보와 통화에서 “이런 시국에 개봉을 할 것인지 문의 전화가 많았다”라며 “국민들의 마음을 모은 크라우드펀딩으로 영화가 제작된 만큼 걱정하는 목소리들이 많아서 개봉일을 미루게 됐다”고 말했다.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극장이라는 공간 때문에 메르스로 인해 관객이 줄어들 우려 때문인지 묻자 “그 부분도 고민하지 않은 것은 아니다”라고 전했다.

김무열과 이현우, 진구가 주연을 맡은 연평해전은 2002년 6월, 대한민국이 월드컵의 함성으로 가득했던 그 날, 대한민국을 지키기 위해 목숨을 걸고 싸웠던 사람들과 그들의 동료, 연인, 가족의 이야기를 그린다.

조경이 기자 rookero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