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급]軍 “메르스 감염자 밀착 접촉자 9명” 170명 입원 또는 격리 조치

입력 2015-06-05 16:02

군 당국은 군 내 메르스 감염 격리자 가운데 밀접 메르스 환자 밀접 접촉자가 9명이라고 5일 발표했다.

국방부 관계자는 “메르스 감염 확진 환자는 1명, 감염자 밀접접촉자는 9명”이라며 “나머지 154명의 경우 예방관찰 대상자로 분류했다”고 밝혔다.

앞서 군은 이번 메르스 사태와 관련 170명을 입원 또는 격리 조치했으며, 이 가운데 6명은 민간인이라고 발표했다.

그러나 군 당국이 적용한 메르스 감염 의심 기준이 보건 당국의 기준보다 지나치게 엄격하다는 판단에 따라 메르스 밀접 접촉자와 단순 의심자를 구분키로 한 것이다.

관계자는 “메르스 유입을 차단하기 위해 선제적으로 대응하다보니 격리자가 너무 많아졌다”며 “마치 격리된 인원 모두 감염 환자가 되는 것으로 비쳐지는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다만 군 당국은 현재의 격리조치는 필요할 때까지 계속 유지할 방침이다.

군 당국이 의학적 소견을 바탕으로 메르스 감염 우려 장병을 Δ확진환자 Δ의심환자 Δ밀접접촉자 Δ예방관찰대상자 등 네 부류로 구분했다.

확진환자는 진단 검사를 통해 메르스 감염이 확인된 오산공군 기지 소속 A원사 1명이다.

의심환자는 발열 또는 호흡기 증상이 있고 메르스 확진환자와 밀접하게 접촉했거나 증상이 나타나기 이전 14일 이내 중동지역을 방문한 인원에 해당하는데, 아직까지 군내에서 의심환자로 분류된 인원은 없는 상태다.

밀접접촉자는 마스크 등 적절한 개인 보호장비를 착용하지 않고 환자와 2미터 이내에 있었거나 또는 같은 방에 머문 사람이다. 또 감염환자 호흡기 분비물과 직접 접촉한 자도 밀접접촉자에 해당된다.
군 내에서 밀접 접촉자로 분류된 9명은 공군의 A원사를 병원으로 이송했을 당시 차량에 함께 탑승했던 2명과 A원사를 문병한 공군 장병 6명 그리고 해군 소속 여군 A 하사가 해당된다. 이들은 모두 메르스 감염 여부를 검사받을 예정이다.

나머지 154명은 가능성은 낮지만 감염 우려에 따라 자택이나 부대 생활관에 격리된 상태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