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집무실서 나오세요” 안철수 “朴대통령, 현장에 직접 나서라”

입력 2015-06-05 15:14

안철수 새정치민주연합 전 공동대표는 5일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 사태와 관련, "무엇보다도 대통령의 역할이 중요하다. 청와대 집무실에 계시지 말고 현장에 직접 나서서 국민을 안심시키고 민심을 수습해야 한다"고 밝혔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인 안 전 대표는 이날 '메르스 퇴치를 위한 전국민협력체제가 필요합니다'는 성명을 통해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것은 대통령의 가장 중요한 책무"라며 이렇게 강조했다.

안 전 공동대표는 "정부는 지금이라도 지역사회 감염을 방지하기 위한 최선의 노력을 다해야 한다"며 "당장 병원 정보 등 메르스 사태와 관련해 국민이 알아야 할 사항들을 공개해 국민을 안심시켜야 한다"며 3가지 조치를 제안했다.

그는 집단생활을 하는 군에 대해서는 각별한 주의와 경계가 필요하고, 법제도적 근거는 없지만 메르스가 발생하지 않은 지역의 의사와 전문가들을 메르스 발생 지역에 배치해 부족한 의료 인력 문제에 적극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의사 출신인 안 전 공동대표는 또 Δ손 자주 씻기 Δ기침, 재채기 시 입과 코 가리기 Δ사람이 많은 장소에서 마스크 착용하기 등 예방수칙을 잘 지키고 감염이 의심되면 당황하지 말고 전문 의료진의 도움을 청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안 전 공동대표는 정부의 메르스 대응에 대해선 "비록 초기 대응에 실패했지만 만전의 태세를 갖추고 메르스 사태 확산 방지에 최선을 다해야 하다"면서 "늦었지만 제가 요구했던 민관합동대응체제를 구축한 것은 다행이다"고 평가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