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총리, 5일부터 우크라이나·독일 방문

입력 2015-06-05 14:31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는 5일부터 9일까지 우크라이나와 독일을 잇달아 방문한다.

아베 총리는 5일 정부 전용기로 출국한 뒤 첫 방문국인 우크라이나의 수도 키예프에서 6일(현지시간) 페트로 포로셴코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한다.

아베 총리는 정상회담에서 우크라이나 휴전 협정을 지지하고, 러시아에 국제법 준수를 촉구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표면상 서방의 대(對) 러시아 압박에 동참하는 행보로 비칠 전망이다. 그러나 아베 총리의 우크라이나 방문 자체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연내 일본 방문을 본격 추진하기 앞서 미국과 유럽연합(EU)의 우려를 완화시키는 의미가 내포된 것으로 보는 시각이 적지 않다.

아베 총리는 러시아와의 쿠릴 4개섬(일본명 북방영토) 반환 협상 진전을 위해 푸틴 대통령의 일본 방문에 강한 의욕을 보여왔다. 지난 4월말 미일 정상회담 때 푸틴 대통령의 연내 일본 방문을 추진하겠다는 뜻을 버락 오바마 대통령에게 직접 전달하기도 했다.

이어 아베 총리는 7∼8일 독일 남부 바이에른 주에서 개최되는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 참석, 중국의 남중국해 암초 매립과 러시아의 크림 반도 병합을 ‘현상 변경’ 조치로 규정하고 비판하는 대열에 동참할 전망이다.

이종선 기자 remember@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