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라티니, UEFA 회장으로서 책임감 느낄 겁니다”… 정몽준의 속내는?

입력 2015-06-05 14:25
정몽준 / 김지훈 기자

정몽준 대한축구협회 명예회장이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 선거 출마에 대해 신중한 입장을 유지했다.

정 회장은 5일 인천공항에서 기자들을 만나 “좀 더 차분하게 사람들을 만나고 결정하겠다”며 “FIFA로선 굉장히 어려운 때다. 미셸 플라티니 유럽축구연맹(UEFA) 회장을 만나 FIFA의 현 상태에 대한 인식과 수습방안을 상의하겠다”고 말했다.

정 회장은 오는 6일 독일 베를린 올림피아 슈타디온에서 열리는 2014-2015 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을 참관하기 위해 출국했다. FIFA 대권도전을 암시한 직후의 대형 이벤트여서 관심이 모아진다.

정 회장은 FIFA 회장 선거 출마 가능성을 암시하면서 유력 대권주자로 떠올랐다. 제프 블라터 회장의 반대 세력인 플라티니 UEFA 회장은 정 회장의 대권 경쟁자다.

정 회장은 “플라티니가 UEFA 회장으로서 많은 책임감을 느낄 것”이라며 “유럽이 세계 축구의 중심이기 때문에 플라티니의 의견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플라티니를 치켜세우면서도 UEFA의 수장으로서 역할을 강조한 정 회장의 속내가 담긴 발언으로 보인다.

정 회장은 “플라티니 뿐 아니라 아시아축구연맹(AFC)과 아프리카축구연맹(CAF) 회원국 임원들도 만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