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데이터요금제 61요금제 59요금제로 월1100원 내려… 경쟁 가속화

입력 2015-06-05 14:56

이동통신 3사 간 요금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

SK텔레콤은 지난달 20일 첫선을 보인 ‘밴드 데이터 요금제’의 61요금제(부가세 빼고 월 6만1000원)를 59요금제로 하향 조정한다고 5일 밝혔다. 통신 3사가 지난달 잇따라 출시한 ‘데이터 중심 요금제’를 앞세워 뜨거운 고객 쟁탈전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SK텔레콤이 특정 요금제의 요금을 소폭 내리며 요금 경쟁의 주도권 강화에 나선 것이다.

SK텔레콤은 “고객 부담을 조금이라도 줄이기 위해 61요금제를 동일한 조건을 유지한 채 월 요금을 1100원 내렸다”며 “기존 ‘밴드 데이터 요금제’의 61요금제 가입자는 별도의 신청이 없어도 자동으로 59요금제로 조정된다”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SK텔레콤이 이동통신 3사간 요금 경쟁에서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주도권을 계속 이어가겠다는 의지를 표명한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SK텔레콤은 데이터 중심 요금제 도입 이후 현재까지 100만명이 넘는 가입자를 모아 통신 3사 중 가장 좋은 성적을 보이고 있다.

유무선 통화와 문자 무제한에 데이터 11GB를 기본으로 제공하는 59요금제는 기본 데이터 소진 시 하루 2GB의 데이터가 추가로 주어진다. 이마저 다 쓴 후에는 3Mbps의 속도로 데이터를 무제한 이용할 수 있는 사실상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라 소비자의 호응이 높다.

데이터 중심 요금제가 미래형 요금제로 각광받으며 출시 1개월도 채 지나지 않은 현재까지 이통통신 3사를 통틀어 가입자가 200만명을 돌파하는 등 반응이 뜨겁자 3사 모두 경쟁에서 초반 주도권을 빼앗기지 않기 위해 사력을 다하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요금 조정, 부가서비스 출시 등 데이터 요금제를 보완하기 위한 통신 3사의 경쟁은 한동안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노용택 기자 nyt@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