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불볕 더위가 지속되며 한낮에는 강렬한 햇빛이 작렬하고 있다. 더운 날씨에 많은 여성들의 옷차림이 한결 짧아지며 각선미를 뽐내고 있다. 하지만 가벼워진 옷에 오히려 울상인 사람들이 바로 튼살 환자들이다. 특히 사회활동이 한창인 젊은 여성들은 다리에 생긴 튼살이 신경 쓰여 짧은 옷을 입을 때 마다 고민이 많다.
튼살은 짧은 기간 동안에 과도한 피하지방이 축적되거나 체중증가, 빠른 성장 등 피부가 급격히 팽창하면 발생하기 쉽다. 따라서 신체 성장이 급격히 일어나고, 학업 등의 이유로 움직임이 줄어 살이 갑자기 찔 수 있는 청소년기에 조심해야 한다. 20대 후반, 30대 이상 여성의 경우 임신과정에서 살이 팽창하며 생기는 경우가 흔하다.
튼살은 일단 발생하면 원상태로 회복되지 않아 예방이 중요하다. 평소에 물을 자주 마셔 피부가 건조해 지지 않도록 하고, 올바른 식습관과 운동을 통해 살이 급격히 찌지 않게 주의해야 한다. 샤워 후 보습크림을 꼼꼼히 바르면서 마사지를 하고, 근력운동을 통해 피부 탄력을 유지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단, 무리한 근력운동은 어깨 등에 나타나는 튼살의 원인이 되므로 조심해야 한다. 또한 너무 꽉 끼는 옷을 착용하는 것도 튼살을 유발할 수 있으니 피하는 것이 좋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튼살이 생겼다면 레이저치료로 상태를 호전시킬 수 있다. 적용하는 레이저는 증상 정도에 따라 다르다. 튼살은 초기에는 붉은 색을 띠다가 점차 흰색으로 변하면서 주름지고 위축된 피부로 바뀐다. 초기 붉은 튼살은 ‘브이빔 퍼펙타 레이저’를 이용하면 더 악화되는 것을 막을 수 있다. 붉은 튼살은 백색 튼살보다 치료가 쉽고 효과가 높아 증상이 있을 때 바로 치료받는 것이 좋다. 치료시기를 놓쳐 하얀색으로 변한 백색 튼살은 ‘뉴 울트라 펄스 앙코르 레이저’로 치료해 볼 수 있다. 백색 튼살 부위를 미세하게 자극해 새살을 돋게 하는 방식이다. 정상 피부에는 자극을 주지 않으면서 가는 레이저 빔이 튼살 피부에 깊숙이 자극을 전달한다.
연세스타피부과 이상주 원장(피부과 전문의)은 “튼살은 스테로이드 연고나 약을 장시간 복용할 경우에도 발생할 수 있고 특별한 원인 없이 나타나기도 한다. 튼살이 처음 생겼을 때 보습제를 충분히 바르고 피부 재생효과가 있는 비타민A 유도체 연고를 바르면 콜라겐 섬유를 재생시키는데 도움이 된다”며 “하지만 한번 튼살은 없어지지 않기 때문에 남아있는 튼살 자국이 고민이라면 전문의의 도움으로 상태를 호전시키는 것이 방법이다”고 조언했다.
장윤형 기자
불볕 더위 각선미 최대 적(敵) 튼살, 흉터색 따라 치료법 달라
입력 2015-06-05 12: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