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트 대항마’ 게이틀린, 연이어 9초7대… 남자 100m 경쟁 가열

입력 2015-06-05 12:06
저스틴 게이틀린(33·미국)이 지난 달에 이어 6월에도 남자 100m에서 9초7대 기록을 세우며 우사인 볼트(29·자메이카)와의 경쟁에 불을 지폈다.

게이틀린은 5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로마에서 열린 국제육상경기연맹(IAAF) 다이아몬드리그 남자 100m 결승에서 9초75로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 5월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 다이아몬드리그에서도 9초74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게이틀린은 IAAF 2015년 남자 100m 최고 기록 1, 2위를 모두 작성하게 됐다.

게이틀린은 올림픽과 세계선수권 등 메이저대회에서 늘 볼트에게 밀리며 불운한 2인자로 꼽혔다. 지난 2006년엔 금지약물인 테스토스테론 양성 반응으로 4년 출장정지를 받았고 2010년 복귀한 뒤에도 '약물 복용 선수'라는 꼬리표가 따라다녔다. 그러나 꾸준히 기록을 끌어올리면서 사람들의 시선을 바꾸고 있다.

반면 남자 100m 세계신기록(9초58) 보유자인 볼트는 2013년 모스크바에서 9초77을 기록하고 나서 한 번도 9초7대 기록을 세우지 못했다. 올 시즌 볼트의 최고 기록은 10초12다.

두 사람의 맞대결은 오는 8월 베이징에서 열리는 세계육상선수권대회다.

게이틀린은 이날 IAAF와 인터뷰에서 “볼트를 존경한다. 그의 팬”이라면서도 “세계선수권에서 볼트와 열정적인 레이스를 펼치고 싶다”고 말했다.

서윤경 기자 y27k@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