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민주연합 이종걸 원내대표는 5일 "재난과 환란으로부터 국민을 지키는 것이 정치인의 가장 중요한 책무"라며 당 차원에서 '메르스 재난대책본부'를 곧 설치하겠다고 말했다.
이 원내대표는 이날 최고위원-메르스 대책위 연석회의에서 "메르스라고 하는 전염병의 둑이 무너지고 있다. 새정치연합은 온 힘과 역량을 발휘, 무너진 둑을 사수하겠다"며 이같은 방침을 밝혔다.
그는 "우수하고 헌신성 있는, 전염병에 몸을 바칠 각오가 된 많은 전문가들을 현재 제대로 조치하지 못하고 있다"며 "이것이 2003년 참여정부 당시 사스 때 위기 해결을 위해 노력했던 많은 분들의 공로와 비교되는 대목"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우리 당에 자치단체 책임자가 전국에 널려 있는 만큼, 지역의 모든 정보를 실시간 취합하겠다"며 "정보공개가 안되고 재난에 빠져 있고 이를 가속하는 정부의 방식에 대해 더 경고하고, 다른 당 소속 자치단체장들에게도 협조를 구해 국민의 불안과 공포를 반드시 빠른 시일내에 해소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세정제도 지금 바닥 났고, 마스크도 바닥 났고, 도대체 세계 경제대국 10위권 나라에 있을 수 없는 일이 벌어지고 있다"며 "당 재난대책본부를 중심으로 어디든 필요한 곳이 있으면 달려가 국민의 고통과 공포에 함께 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 순간 불안과 공포에 떠는 국민 마음을 잘 안다"며 "이는 누구의 책임도 아니다. 현재로선 책임을 물을 때가 아니다"라는 점도 강조했다.
이 원내대표는 현충일을 하루 앞둔 이날 "남북관계, 경제 등 박근혜정부의 국정운영이 순국선열 앞에 부끄러운 수준"이라며 "이제 메르스로 인해 국민생명까지 위협받는 지경"이라고 비판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
“메르스 전염병의 둑이 무너졌다” 이종걸 “세정제도 마스크도 바닥났다”
입력 2015-06-05 10: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