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7월 9일 개봉하는 <파스카>의 주연배우이자 김태용 감독, 배우 오달수, 황석정 그리고 샤를 테송 칸영화제 비평가주간 집행위원장이 극찬한 대한민국 연극계의 보석 김소희가 <파스카>로 생애 첫 영화 주인공을 맡아 눈길을 끌고 있다.
20살 연하와 사랑을 선택한 그녀의 용기는 가족에겐 범죄가 되고 고양이를 키우고 채식을 하는 삶의 태도는 사회에선 유별나고 쓸모없는 것으로 치부된다. 하지만 그 사랑과 삶을 꼭꼭 씹어 삼키듯 연기하는 배우의 얼굴은 유별나게 쓸모 있다. 대한민국 연극계의 보석 배우 김소희가 바로 그 여주인공 가을 역을 맡아 데뷔 이후 첫 영화의 주연 신고식을 성공적으로 치러냈다.
1994년 연극 <미친 동물의 역사>로 데뷔한 후 연극 <원전유서>, <고곤의 선물>, <욕망이라는 이름의 전차>, <미스 쥴리>, <혜경궁 홍씨>등 다양한 연극에서 천변만화의 캐릭터 연기를 선보인 배우 김소희는 2009년과 2014년 동아연극상 연기상을 두 차례나 수상하는 등 관객과 평단 모두가 아끼는 대한민국 연극계의 국보급 연기자로 오랜 사랑을 받아왔다.
또한 김소희는 곽도원, 윤제문, 오달수, 황석정, 이희준 등의 배우들을 배출한 연극계의 사관학교 '연희단 거리패'의 대표를 맡고 있고 올해 연극 <갈매기>의 연출자로 활동 반경을 넓히며 존재감에 무게를 더하고 있다.
연희단 거리패 출신의 배우 오달수는 '김소희는 늪이다. 가장 바람직하게 관객을 끌고 들어가는. 나는 그 늪 속에서 숨을 제대로 쉬고 빠져나온다'라며, 배우 황석정은 '한결같은 열정과 의지, 연기자로서의 존재감에 감탄할 수밖에 없는 배우'라며 연희단 거리패에서 함께 몸담고 있는 배우 김소희에 대한 극찬을 전했다.
또한 대학 선후배 사이이자 절친한 동료인 <만추>의 김태용 감독은 '어디에 서있든 햇살이 비추는 아름다운 배우'로 김소희를 명명하며 연극과 영화 어디에서든 또렷한 아름다움을 발할 것이라는 기대를 감추지 않았다.
이밖에 2013년 제18회 부산국제영화제 뉴 커런츠상을 수상한 직후 열린 공식 파티에서는 칸국제영화제 비평가주간 집행위원장 샤를 테송이 김소희를 극찬한 바 있다. 샤를 테송은 ' 매 장면마다 다른 얼굴을 보여주는 놀라운 배우'라며 영화 <파스카> 속 김소희의 연기력과 매력에 엄지를 들어올렸다.
이광형 문화전문기자 ghlee@kmib.co.kr
김태용 감독 배우 오달수 칸영화제 집행위원장이 극찬한 배우 김소희 ‘파스카’ 첫 주연
입력 2015-06-05 09: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