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구 이대호, 홈런은 예술적”… 日 닛칸스포츠 극찬

입력 2015-06-05 09:21

이대호(33·소프트뱅크 호크스)의 올 시즌 15호 홈런을 놓고 ‘예술’이라는 평이 나왔다.

일본 스포츠지 닛칸스포츠는 5일 “이대호가 예술적인 타격을 선보였다. 몸쪽 낮은 공에 팔을 접어 잡아 당겼다. 타구는 왼쪽 폴 옆 관중석으로 떨어졌다”고 홈런의 순간을 묘사했다. 한때 체중이 130㎏이었던 거구 이대호지만 타격 자세와 타구의 포물선은 예술적이었다는 신문의 극찬이다.

이대호는 전날 일본 요코하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요코하마 DeNA 베이스타스와의 원정경기에서 5번 타자(1루수)로 선발 출전해 첫 타석인 2회초 투런 홈런을 때렸다. 요코하마의 선발투수 기예르모 모스코소(베네수엘라)와 풀카운트 접전 끝에 7구째 시속 135㎞짜리 몸쪽 투심패스트볼을 받아쳐 왼쪽 담장을 넘겼다.

가볍게 휘두른 방망이로 담장을 넘기는 진풍경이었다. 이대호는 5타수 2안타(1홈런) 2타점 1득점으로 경기를 마쳤다. 타율은 0.328로 상승했다. 소프트뱅크가 8대 0으로 승리하면서 이대호의 홈런은 결승타가 됐다.

이대호는 “조금 어려운 공이었다. 잘 쳤다”고 만족했다. 이대호는 일본 프로야구 퍼시픽리그 홈런 부문 공동 2위다. 나카타 쇼(니혼햄 파이터스)가 18개로 단독 선두다. 이대호는 나카무라 다케야(세이부 라이온스)와 함께 15개다. 나카타를 3개 차로 추격하고 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