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준 대한축구협회 명예회장이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 참관과 국제 축구 관계자들을 만나기 위해 5일 독일 베를린으로 출국한다.
정 명예회장 측은 이날 홈페이지를 통해 “미셸 플라티니 UEFA 회장 등 축구 관계자들과 만나 국제축구연맹(FIFA)의 개혁 방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지난 4년간 국제 축구계에서 공식 활동을 하지 않았던 정 명예회장이 플라티니 UEFA 회장과 만나려고 하는 것은 FIFA 회장 선거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FIFA 명예 부회장이기도 한 정 명예회장은 그 동안 제프 블라터 FIFA 회장을 강도 높게 비난해 왔다.
특히 독일행은 지난 3일 축구협회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선거에 참여할지 여부에 대해 국제 축구계 인사들의 의견을 경청한 뒤 신중하게 판단하겠다”며 FIFA 회장선거 출마 가능성을 암시한 뒤 갖는 첫 공식 일정이다.
오는 7일 새벽 3시 45분 베를린 올림피아슈타디온에서 열리는 스페인의 FC 바르셀로나와 이탈리아의 유벤투스의 챔피언스 리그 결승전에는 국제 축구계 중요 인사들이 참석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플라티니 회장은 자진 사퇴를 선언한 제프 블라터 FIFA 회장의 후임으로 가장 유력하다.
정 명예회장은 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 참관을 시작으로 국제 축구계에서 활동을 재개하고 당선 가능성을 판단해 FIFA 회장 출마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서윤경 기자 y27k@kmib.co.kr
정몽준, 발빠른 FIFA 대권행보… 독일 베를린으로 출국
입력 2015-06-05 12: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