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내 한국인 메르스환자 호전… 접촉자 78명 추적완료

입력 2015-06-05 10:36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확진 판정을 받고 중국 내에서 격리 치료를 받고 있는 한국인 K씨의 상태가 호전됐으며 상대적으로 안정되고 있다고 중국 위생당국의 한 관계자가 4일 밝혔다.

광저우에서 발행되는 신식시보(信息時報)에 따르면 한국인 환자가 입원해있는 후이저우시의 위생국 쉬안가오 국장은 환자가 입원 초기에 증상이 악화됐지만 현재는 안정적인 모습이라면서 병원이 환자상황을 예의 관찰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환자가 한식을 먹으면서 식욕이 살아나고 있다면서 “다만 병원 의사들에 따르면 많은 한국인 네티즌들이 그를 욕하고 있어 정서적으로 불안해하고 있고 음식섭취에도 영향을 주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그동안 찾고 있던 밀접접촉자 6명 가운데 3명이 연락이 닿아 현재 소재 파악이 안되고 있는 밀접접촉자는 3명이라고 덧붙였다.

광둥성 당국은 이에 앞서 한국인 밀접접촉자 78명 가운데 72명을 격리관찰하고 있으며 별 이상증세는 보이지 않고 있다고 밝혔었다.

쉬 국장은 밀접접촉자는 일반적으로 환자와 1.5~2m 거리에서 10분 이상 접촉한 사람을 의미하지만 밀폐된 공간에서는 2m를 넘더라도 밀접접촉자로 분류된다고 말했다.

한편, 광둥성 당국은 이날 K씨와 밀접하게 접촉한 것으로 확인된 78명 모두에 대한 추적 조사를 완료했다고 밝혔다고 반관영 통신인 중국신문망 등이 보도했다.

당국은 지난달 28일 이후 지난 2일까지 72명을 찾아낸 데 이어 3일부터 이틀간 나머지 6명을 찾아냈다.

당국은 이들 6명의 상태가 안정적이라고 설명했다.

당국은 앞서 격리된 72명이 이상 증세를 보이지 않고 있어 잠복기가 끝나는 오는 9일 격리 관찰을 마무리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베이징=맹경환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