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과학연구소(ADD)가 지난 3일 충남 태안 안흥시험장에서 실시한 ‘현무-2B’ 탄도미사일 발사시험은 연말 실전배치를 앞둔 최종 실험이었던 것으로 확인됐다고 세계일보가 보도했다.
또 500㎞ 이상을 날아간 이 미사일의 탄착점은 제주도 서남방 해상으로 우리 정부의 배타적경제수역(EEZ) 내에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군은 좁은 국토 면적 탓에 미사일 사거리가 500㎞ 이상 넘어갈 경우 엔진 추력을 낮추거나 발사각을 높여 사거리를 조정하는 식으로 축소사격을 하는데, 이번에는 그렇게 하지 않고 미사일이 보유한 성능을 모두 발휘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실제 탄두가 아닌 연습탄(비활성탄)을 전해졌다.
한 소식통은 “로켓엔진을 사용해 자체적인 추력을 내는 탄도미사일의 성격상 이번 현무-2B 미사일도 발사 이후 고도 150㎞가량 상승한 뒤 포물선을 그리며 낙하해 제주 서남방 해상에 떨어졌다”며 “마하7 정도의 속도로 초당 2.4㎞를 날아갔고, 비행거리는 엔진 추력을 최대한 사용해 500㎞ 이상 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통상 사거리 300㎞ 탄도미사일은 고도 80㎞까지, 500㎞는 150㎞, 1000㎞는 270㎞까지 올라간 뒤 포물선을 그리며 자유낙하한다. 자유낙하 때가 가장 빠른 속력을 낸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
“軍 발사 탄도미사일, 제주도 서남방 해상 떨어져” 실제 탄두 아닌 연습탄 사용
입력 2015-06-05 08: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