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 독일월드컵에서 한국대표팀을 이끌었던 딕 아드보카트(68) 감독이 은퇴 의사를 접고 선덜랜드(잉글랜드)와 한 시즌을 더 함께 하기로 했다.
영국 일간지 텔레그래프는 4일(한국시간) “1주 전 현역 은퇴를 선언했던 아드보카트 감독이 생각을 바꿔서 선덜랜드와 1년 재계약에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엘리스 쇼트 구단주가 팀을 챔피언십(2부리그) 강등에서 구해낸 아드보카트 감독을 잡기 위해 다음 시즌 주요 선수 영입에 대한 약속을 했다”며 “아드보카트 감독 역시 벨기에 축구대표팀을 맡을 기회가 없을 것이라는 점을 생각해서 마음을 바꿔 선덜랜드와 계약했다”고 전했다.
아드보카트 감독은 지난 3월17일 성적 부진으로 강등권 추락의 위기에 몰린 선덜랜드의 소방수로 영입됐다. 그는 지휘봉을 잡은 뒤 치른 8경기에서 4승3무1패를 거두고 무려 승점을 15점이나 따내면서 팀의 2부리그 추락을 막아냈다.
아드보카트 감독은 지난달 28일 “선덜랜드는 내 커리어의 하이라이트 중 하나였다”며 “우리는 인생의 어느 순간에 결정해야 하는데, 나는 이제 68세가 됐다”며 은퇴를 선언했다.
서완석 체육전문기자 wssuh@kmib.co.kr
아드보카트, 은퇴 의사 접고 선덜랜드와 '1년 더'
입력 2015-06-05 01: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