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급]“서울 전역 메르스 확산 공포” 확진 의사, 서울 강남 활보 ...1565명과 재건축조합 행사 참석

입력 2015-06-04 23:11 수정 2015-06-04 23:14

중동호흡기증후군(MERS· 메르스) 확진 판정을 받은 서울 대형 병원 의사가 격리중 대형 행사에 참석한 것으로 알려져 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4일 서울시에 따르면 이달 1일 메르스 의심으로 격리중이던 서울 대형 병원 의사가 지역 조합 회의와 심포지엄 등 대형 행사장에 수차례 드나들며 불특정 다수와 접촉했다.

이 의사는 서울 양재동 L타워에서 1565명이 참석한 재건축조합 총회에 참석했다. 그 사이 오후 6시부터 한 시간 동안 가족과 함께 가든파이브의 한 음식점에서 식사를 했다. 이 의사가 여러 곳을 오가며 대중교통을 이용했다면 접촉한 사람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게 된다.

서울시 관계자도 이같은 사실을 인정하며 "중앙 방역 관리망이 뚫린 상황으로, 메르스 확산 우려가 커지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메르스는 증상이 나타나기 전 잠복기에는 전염성이 없지만, 증상이 나타난 후 전염이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의사는 4일 확진 판정을 받은 35번째 환자로 14번째 환자와 접촉했다. 지난 27일부터 의심증상으로 자택 격리 조치가 됐지만 의심 판정 이후 확진까지 불특정 다수와 접촉한 것이라 서울 시내 2, 3차 감염 공포가 커지게 됐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