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뇌를 열고 수술하는데 환자가 기타 연주를?… 엽기적 수술을 하는 이유

입력 2015-06-05 00:05
Nossa Senhora da Conceicao 병원 유튜브 캡처

뇌종양 환자의 수술실에서 비틀즈의 ‘예스터데이’ 기타 연주가 흐른다. 기타 소리를 따라가 보니 뇌종양 수술을 받으며 한 남자가 기타를 치고 있다. 이런 엽기적인 수술이 .

4일(현지시간) 영국 텔레그래프는 브라질에서 한 남자가 비틀즈의 예스터데이를 기타로 연주하면서 성공적으로 뇌수술을 받은 사연을 소개했다.

환자 앤서니 디아스(33)는 20년 경력의 프로 기타리스트이자 은행직원이다. 그는 아들이 태어난 지 15일 만에 뇌종양 진단을 받았다.

결국 수술대에 누운 그는 아들을 위해 쓴 자작곡과 비틀즈의 노래들을 포함해 총 6곡을 연주하며 노래까지 불렀다.



매체에 따르면 그는 “(수술을 받는 동안) 연주를 하다가 손이 아파 의료진과 잡담을 나눴다”고 말했다. 의사는 그에게 앙코르까지 요청했다고 전했다.

디아스가 수술 중 연주와 노래를 부른 것은 수술 방법의 하나였다.

수술 집도한 브라질 산타카타리나주의 한 병원 의사는 “감각, 운동, 언어를 관장하는 부위를 수술할 때는 해당 부위가 손상받지 않는지 쉼없이 확인해야 한다”며 “환자가 수술을 받는 동안 깨어 있어야 이의 확인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이 수술은 고통을 느끼지 못하는 뇌의 특성을 감안한 것으로 뇌를 제외한 부위에 부분 마취를 해야하는 까다로운 방법이다. 디아스는 이 병원의 19번째 수술 환자고 지난 2일 무사히 퇴원했다.

최영경 기자 ykchoi@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