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통신위원회가 TV조선, JTBC, 채널A 등 종합편성 방송사의 오보·막말·편파 방송 문제 해결을 촉구하고 나섰다. 방통위는 종편 방송사가 오보·막말·편파 방송 방지 방안을 지키지 않을 경우 시정명령을 내리겠다는 입장이다.
방통위는 4일 정부과천청사에서 열린 ‘종합편성 방송채널사용사업자(PP) 2014년도 이행실적 점검결과’ 등에 관한 회의에서 TV조선, JTBC, 채널A의 오보·막말·편파 방송 방지를 위한 구체적인 방안을 만들어 이행할 것을 촉구했다고 4일 밝혔다.
또 보도 프로그램 편성이 절반 수준인 TV조선, 채널A에 대해서는 보도 프로그램 편성비율 축소 방안을 만들어 이행할 것을 촉구하기로 했다.
지난해 종편 방송사의 오보·막말·편파 방송 관련 심의조치는 TV 조선이 97건으로 가장 많았다. 2013년 29건보다 3.3배 이상 많은 수치다. 채널A는 2013년 20건에서 지난해 41건, JTBC는 7건에서 16건으로 배 이상씩 늘었다.
방통위는 종편 방송사에 오보·막말·편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사실검증 시스템의 강화, 진행자?출연자에 대한 사전모니터링 및 교육 내실화, 오보?막말?편파 방송 책임자에 대한 방송사 내부징계 강화 및 제재기준 명확화 등을 요구했다.
방통위 김재홍 상임위원은 “지난달 방송학회 토론회에서 ‘종편에서 하는 막말, 인신공격, 소수자 폄훼 등이 지상파에 나오면 방송사 문을 닫아야 할 수도 있다’고 했다”며 “실질적인 점검을 통해 다음 재승인 때 (점검 결과를) 제출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방통위는 지난해 종합편성PP 재승인을 의결할 때 방송의 공적 책임 및 공정성 확보를 위한 이행 실적을 1년에 2차례 점검하기로 했었다. 이번 점검 결과 종편 방송사는 오보·막말·편파 방송 외에 콘텐츠 투자 등도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
문수정 기자 thursday@kmib.co.kr
방통위, 종편 3사에 오보-막말-편파방송 문제 해결 이행방안 촉구
입력 2015-06-04 19:55